택시요금 인상 첫 날…손님·기사 모두 불만

입력 2005.06.01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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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요금인상일까요.
서울 택시요금이 크게 오른 첫날 승객은 물론 택시기사까지도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택시요금이 평균 17.52% 오른 첫날인 오늘 그렇지 않아도 많았던 빈 택시들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택시 승강장마다 빈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택시를 탔던 시민들은 요금을 내면서 깜짝 놀랍니다.
⊙장영숙(서울시 갈현2동): 지금 보니까 너무 많이 나와서 될 수 있으면 사정이 있어도 다른 교통을 이용해야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어려운 경제사정 탓에 그나마 손님이 없다고 푸념하던 택시기사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팔식(택시 기사): 평상시에 5만원 정도 이렇게 하던 것이 지금은 뭐, 오늘은 3만원도 못 했어요.
⊙전성희(택시 기사): 시간이 지나서 거기(요금 인상)에 젖어 들면 몰라도 당분간은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요금이 오르기 전부터 손님이 거의 없었던 모범택시 기사들의 목소리는 절망에 가깝습니다.
⊙김선동(모범택시 기사): 2만원, 3만원 찍어 가지고 기름 넣고 나면 뭐 남아?
없어, 밥도 못 먹어 지금...
⊙기자: 시민들도 불만, 택시운전기사들도 불만인 택시요금 인상.
서울시는 운전기사들의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올렸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이 사장인 개인택시 운전기사들조차도 하나같이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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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요금 인상 첫 날…손님·기사 모두 불만
    • 입력 2005-06-01 21:21:55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요금인상일까요. 서울 택시요금이 크게 오른 첫날 승객은 물론 택시기사까지도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 택시요금이 평균 17.52% 오른 첫날인 오늘 그렇지 않아도 많았던 빈 택시들이 더욱 늘어났습니다. 택시 승강장마다 빈 택시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택시를 탔던 시민들은 요금을 내면서 깜짝 놀랍니다. ⊙장영숙(서울시 갈현2동): 지금 보니까 너무 많이 나와서 될 수 있으면 사정이 있어도 다른 교통을 이용해야 될 것 같은데요. ⊙기자: 어려운 경제사정 탓에 그나마 손님이 없다고 푸념하던 택시기사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신팔식(택시 기사): 평상시에 5만원 정도 이렇게 하던 것이 지금은 뭐, 오늘은 3만원도 못 했어요. ⊙전성희(택시 기사): 시간이 지나서 거기(요금 인상)에 젖어 들면 몰라도 당분간은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요금이 오르기 전부터 손님이 거의 없었던 모범택시 기사들의 목소리는 절망에 가깝습니다. ⊙김선동(모범택시 기사): 2만원, 3만원 찍어 가지고 기름 넣고 나면 뭐 남아? 없어, 밥도 못 먹어 지금... ⊙기자: 시민들도 불만, 택시운전기사들도 불만인 택시요금 인상. 서울시는 운전기사들의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올렸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이 사장인 개인택시 운전기사들조차도 하나같이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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