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소비도 급감…올해 1%대 성장 유력

입력 2023.01.27 (06:23) 수정 2023.01.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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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역성장했습니다.

민간 소비와 수출 모두 부진한 탓이었는데, 이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1%대 성장에 그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10% 넘게 급감했습니다.

재택근무로 특수를 누리던 PC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다보니 메모리 반도체도 잘 팔리지 않았고 이는 우리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4분기 성장률을 0.6%p나 끌어내렸습니다.

[이광교/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 : "수출 위주 경제에서 수출 부진의 그런 영향에 따라서 제조업도 4분기 4.1% 감소하는 그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경제를 떠받쳐왔던 민간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불붙었던 소비가 주춤해졌고 고물가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탓입니다.

정부 지출이 늘었지만, 수출과 민간소비의 감소 폭을 다 메우지 못했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진 않습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1년 전보다 2.7% 줄었고, 높은 금리와 5% 안팎의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높아진 고금리의 부담이 아직 정점이 아닌 거예요. 가장 어려운 시기는 사실은 시차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일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긴데,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내리거나 정부 지출을 늘리는 부양책을 쓰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승욱/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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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부진에 소비도 급감…올해 1%대 성장 유력
    • 입력 2023-01-27 06:23:01
    • 수정2023-01-27 07:53:57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역성장했습니다.

민간 소비와 수출 모두 부진한 탓이었는데, 이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1%대 성장에 그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10% 넘게 급감했습니다.

재택근무로 특수를 누리던 PC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다보니 메모리 반도체도 잘 팔리지 않았고 이는 우리 수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 4분기 성장률을 0.6%p나 끌어내렸습니다.

[이광교/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 : "수출 위주 경제에서 수출 부진의 그런 영향에 따라서 제조업도 4분기 4.1% 감소하는 그런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경제를 떠받쳐왔던 민간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불붙었던 소비가 주춤해졌고 고물가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탓입니다.

정부 지출이 늘었지만, 수출과 민간소비의 감소 폭을 다 메우지 못했습니다.

올해 전망도 밝진 않습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1년 전보다 2.7% 줄었고, 높은 금리와 5% 안팎의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높아진 고금리의 부담이 아직 정점이 아닌 거예요. 가장 어려운 시기는 사실은 시차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일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긴데,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금리를 내리거나 정부 지출을 늘리는 부양책을 쓰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승욱/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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