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보험 심사 허점 노려

입력 2005.08.13 (07:40) 수정 2005.08.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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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계약서류들로 보증보험 증권을 발급받은 뒤 이를 담보로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소액의 경우 보증보험사들의 심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51살 박 모씨는 간단한 서류만 작성해 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찾았습니다.
⊙박 모씨(계약자): 홈페이지 계약을 해야 된대요.
계약을 함으로 해서 대출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박 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면 3년 동안 매달 유지보수료를 내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업체는 홈페이지는 만들지 않고 이런 식으로 작성된 가짜 계약서들로 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렇게 받은 보증보험증권은 모두 800여 장.
이 업체는 이를 담보로 한 시중 저축은행에서 21억원을 대출받아 이 가운데 10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계약사하고 영업사하고 입만 맞추면 얼마든지 해먹을 수 있는 거예요.
⊙기자: 소액보증보험의 경우 서류심사만 거치는 등 심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김시열(서울보증보험상무): 금액이 작다 보니까 우리가 서류심사하면서 선별적으로 확인하고 전화하고 이러는 것이지 전체를 다 했다는 것은 아니고...
⊙기자: 경찰은 이 홈페이지 업체 대표 이 모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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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증보험 심사 허점 노려
    • 입력 2005-08-13 07:27:57
    • 수정2005-08-13 08: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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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계약서류들로 보증보험 증권을 발급받은 뒤 이를 담보로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소액의 경우 보증보험사들의 심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51살 박 모씨는 간단한 서류만 작성해 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 홈페이지 제작업체를 찾았습니다. ⊙박 모씨(계약자): 홈페이지 계약을 해야 된대요. 계약을 함으로 해서 대출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박 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면 3년 동안 매달 유지보수료를 내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업체는 홈페이지는 만들지 않고 이런 식으로 작성된 가짜 계약서들로 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았습니다. 이렇게 받은 보증보험증권은 모두 800여 장. 이 업체는 이를 담보로 한 시중 저축은행에서 21억원을 대출받아 이 가운데 10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계약사하고 영업사하고 입만 맞추면 얼마든지 해먹을 수 있는 거예요. ⊙기자: 소액보증보험의 경우 서류심사만 거치는 등 심사가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김시열(서울보증보험상무): 금액이 작다 보니까 우리가 서류심사하면서 선별적으로 확인하고 전화하고 이러는 것이지 전체를 다 했다는 것은 아니고... ⊙기자: 경찰은 이 홈페이지 업체 대표 이 모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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