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가 내리고 전세 문의 급증

입력 2005.08.22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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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을 크게 올려 집값을 잡겠다는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시장에 변화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매매가는 떨어지고 대신 전세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시중은행의 PB 창구에는 여러 채의 집을 가진 큰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금이 올라도 개의치 않고 아파트를 갖고 있겠다는 버티기형이 아직 많지만 가진 집 중 일부를 처분하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고준석(신한은행 PB 부동산 팀장): 향후에 주택에 대한 가격 상승여력이 없는 주택은 처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상담을 해 주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권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급매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 탓인지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2% 내렸습니다.
고가의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는 0.2%, 강동구는 0.08%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 이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가격하락폭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에 비해 0.15% 떨어지며 한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전세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과도한 세금을 물면서까지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진(서울 강남 지역 공인중개사): 방학 전과 비교해서 지금 평형별로 1000만원에서 2, 3000만원까지 오르는 상황이고요.
당분간 전세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주 전세값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강남권의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3배 이상 높아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이 나올 경우 전세 선호도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확정될 경우 매매가 하락과 전세값 강세 현상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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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매매가 내리고 전세 문의 급증
    • 입력 2005-08-22 20:59: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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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금을 크게 올려 집값을 잡겠다는 부동산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시장에 변화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매매가는 떨어지고 대신 전세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시중은행의 PB 창구에는 여러 채의 집을 가진 큰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금이 올라도 개의치 않고 아파트를 갖고 있겠다는 버티기형이 아직 많지만 가진 집 중 일부를 처분하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고준석(신한은행 PB 부동산 팀장): 향후에 주택에 대한 가격 상승여력이 없는 주택은 처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상담을 해 주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권 중개업소를 중심으로 급매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영향 탓인지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2% 내렸습니다. 고가의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는 0.2%, 강동구는 0.08%가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에 이어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가격하락폭이 더 두드러졌습니다.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에 비해 0.15% 떨어지며 한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전세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과도한 세금을 물면서까지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명진(서울 강남 지역 공인중개사): 방학 전과 비교해서 지금 평형별로 1000만원에서 2, 3000만원까지 오르는 상황이고요. 당분간 전세가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기자: 실제로 지난주 전세값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강남권의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3배 이상 높아 강도높은 부동산 정책이 나올 경우 전세 선호도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확정될 경우 매매가 하락과 전세값 강세 현상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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