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삽살개 추방 위기

입력 2005.08.22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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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에서 나고 자라 독도지킴이로 불려온 삽살개 두 마리가 추방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땅에 발을 들이면 먼저 다가와 꼬리를 치고 반기는 곰이와 몽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68호인 삽살개 곰이와 몽이는 독도경비대와 벌써 5년째 고락을 함께하며 독도지킴이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자유롭게 독도를 누비던 두 독도지킴이가 고향인 독도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들 삽살개가 독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새인 괭이갈매기를 공격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문화재청이 이들을 묶어 기르도록 요구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아예 추방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김명준(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삽살개가 괭이갈매기를 잡아먹는 장면이 방영되어서 독도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삽살개를 외부에 반출을 협조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독도경비대원들은 독도에서 태어나 자란 이들 독도지킴이들을 보내자니 못내 아쉬움이 앞섭니다.
⊙서정표 경위(독도경비대장): 삽살개는 대원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면서 경비대원들 정서 순화에 많은 도움이 됐고, 개방이후에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기자: 4년 전 똑같은 이유로 다른 삽살개 7마리가 추방되기는 했지만 마지막 두 마리 곰이와 몽이마저 독도를 떠난다면 독도수호의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 삽살개들과 함께 독도를 지키기 위해 괭이갈매기 보호대책을 세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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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삽살개 추방 위기
    • 입력 2005-08-22 21:27: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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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에서 나고 자라 독도지킴이로 불려온 삽살개 두 마리가 추방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땅에 발을 들이면 먼저 다가와 꼬리를 치고 반기는 곰이와 몽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368호인 삽살개 곰이와 몽이는 독도경비대와 벌써 5년째 고락을 함께하며 독도지킴이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자유롭게 독도를 누비던 두 독도지킴이가 고향인 독도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들 삽살개가 독도에서 서식하고 있는 희귀새인 괭이갈매기를 공격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문화재청이 이들을 묶어 기르도록 요구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아예 추방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김명준(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삽살개가 괭이갈매기를 잡아먹는 장면이 방영되어서 독도의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삽살개를 외부에 반출을 협조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독도경비대원들은 독도에서 태어나 자란 이들 독도지킴이들을 보내자니 못내 아쉬움이 앞섭니다. ⊙서정표 경위(독도경비대장): 삽살개는 대원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면서 경비대원들 정서 순화에 많은 도움이 됐고, 개방이후에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기자: 4년 전 똑같은 이유로 다른 삽살개 7마리가 추방되기는 했지만 마지막 두 마리 곰이와 몽이마저 독도를 떠난다면 독도수호의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 삽살개들과 함께 독도를 지키기 위해 괭이갈매기 보호대책을 세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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