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사향 경동시장서 버젓이 팔린다

입력 2005.08.2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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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는 웅담이나 사향 등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사례가 없어서 사실상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약령시장.
한 한약방에 들어가 웅담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곧바로 말린 웅담을 꺼내줍니다.
⊙한약 판매상: 50만원 받아야 됩니다.
캐나다, 우즈베키스탄이나 (구)소련 같은 데서 많이 들어오죠.
⊙기자: 또 다른 한약재상.
이번에는 비닐에 싼 웅담을 내놓습니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것입니다.
⊙한약 판매상: 거기(중국)서 곰 한 마리 5백만원이면 잡아요.
⊙기자: 멧돼지 쓸개와 비교하며 진짜 곰쓸개임을 강조합니다.
⊙기자: 제대로 된 웅담은 얼마나 하나요?
⊙한약 판매상: 한 250만원...
⊙기자: 구할 수 있나요?
⊙한약 판매상: 구할 수 있죠.
⊙기자: 사향도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라며 권하기까지 합니다.
⊙한약 판매상: 원래 노리끼리한 향이 나는 거예요.
사향이란 게 향인데...
⊙기자: 인터넷을 통한 거래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웅담과 사향 등에 대한 불법적인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단속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수십 건은 단속할 수 있을 정도로 웅담과 사향의 불법거래가 횡행하고 있는데도 식약청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상렬(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적발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잘못된 보신문화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멸종위기 동물들로 만든 한약재들의 불법거래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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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담·사향 경동시장서 버젓이 팔린다
    • 입력 2005-08-23 21:23: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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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입이 엄격히 제한돼 있는 웅담이나 사향 등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도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사례가 없어서 사실상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약령시장. 한 한약방에 들어가 웅담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곧바로 말린 웅담을 꺼내줍니다. ⊙한약 판매상: 50만원 받아야 됩니다. 캐나다, 우즈베키스탄이나 (구)소련 같은 데서 많이 들어오죠. ⊙기자: 또 다른 한약재상. 이번에는 비닐에 싼 웅담을 내놓습니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것입니다. ⊙한약 판매상: 거기(중국)서 곰 한 마리 5백만원이면 잡아요. ⊙기자: 멧돼지 쓸개와 비교하며 진짜 곰쓸개임을 강조합니다. ⊙기자: 제대로 된 웅담은 얼마나 하나요? ⊙한약 판매상: 한 250만원... ⊙기자: 구할 수 있나요? ⊙한약 판매상: 구할 수 있죠. ⊙기자: 사향도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아보라며 권하기까지 합니다. ⊙한약 판매상: 원래 노리끼리한 향이 나는 거예요. 사향이란 게 향인데... ⊙기자: 인터넷을 통한 거래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웅담과 사향 등에 대한 불법적인 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단속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도 수십 건은 단속할 수 있을 정도로 웅담과 사향의 불법거래가 횡행하고 있는데도 식약청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상렬(식약청 의약품관리과장): 적발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잘못된 보신문화와 정부의 무관심 속에 멸종위기 동물들로 만든 한약재들의 불법거래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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