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잡으려다 영양실조

입력 2005.08.24 (22:0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때아닌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 무분별한 식이요법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윤정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심한 영양실조로 뼈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입니다.
만 3살이지만 또래보다 훨씬 작습니다.
아토피에는 채식이 좋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만 믿고 태어난 지 세 달째부터 우유를 전혀 먹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아 아토피 환자 보호자: 약이 아닌데, 식품 같은 민간요법으로 부작용만 없다면...
엄마들은 (아토피 치료 위해) 민간요법 하게 되는 거죠.
⊙기자: 이처럼 아토피를 식이요법으로 치료한다며 음식을 너무 가려 먹여 뼈가 안 자라고 온몸이 붓는 구루병까지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 한 살 미만의 영아 10명 가운데 2명은 심한 빈혈까지 있었습니다.
⊙한영신(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연구교수): 전문적인 곳으로 오지 않고 어떤 인터넷이라든지 이런 정보를 개인적으로 접해서 치료를 하고자 하는 시도가 가장 문제거든요.
기자: 유아기의 영양결핍은 단순한 성장장애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양결핍이 있었던 소아들은 성인이 되면 오히려 영양과잉에 빠지기 쉬워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아토피는 음식뿐만 아니라 온도와 스트레스, 정서상태 등 여러 가지가 관련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식이요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아토피가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KBS뉴스 최윤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토피 잡으려다 영양실조
    • 입력 2005-08-24 21:31:0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요즘 때아닌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 무분별한 식이요법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윤정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심한 영양실조로 뼈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입니다. 만 3살이지만 또래보다 훨씬 작습니다. 아토피에는 채식이 좋다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만 믿고 태어난 지 세 달째부터 우유를 전혀 먹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아 아토피 환자 보호자: 약이 아닌데, 식품 같은 민간요법으로 부작용만 없다면... 엄마들은 (아토피 치료 위해) 민간요법 하게 되는 거죠. ⊙기자: 이처럼 아토피를 식이요법으로 치료한다며 음식을 너무 가려 먹여 뼈가 안 자라고 온몸이 붓는 구루병까지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 한 살 미만의 영아 10명 가운데 2명은 심한 빈혈까지 있었습니다. ⊙한영신(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연구교수): 전문적인 곳으로 오지 않고 어떤 인터넷이라든지 이런 정보를 개인적으로 접해서 치료를 하고자 하는 시도가 가장 문제거든요. 기자: 유아기의 영양결핍은 단순한 성장장애로 끝나지 않습니다. 영양결핍이 있었던 소아들은 성인이 되면 오히려 영양과잉에 빠지기 쉬워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아토피는 음식뿐만 아니라 온도와 스트레스, 정서상태 등 여러 가지가 관련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식이요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오히려 아토피가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KBS뉴스 최윤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