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산 지역 농산물 딜레마

입력 2005.08.25 (22:05)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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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광지역에서 지배된 쌀에서 카드뮴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두 사들여 폐기처분하고 있지만 생계가 막연한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리와 아연을 채굴하던 이 마을의 광산은 지난 1966년 문을 닫았습니다.
20년이 흐른 지난 87년 이 지역 쌀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돼 상당수 논을 밭으로 형질변경했고 지난 95년에는 정부가 38억원을 들여 폐광산의 광해방지시설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1년부터 다시 기준치를 최고 7배 넘는 카드뮴이 이 지역 쌀에서 검출됐습니다.
생산된 쌀 1만 4000kg은 정부가 사들여 전량 폐기했습니다.
그러나 농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농민: 다른 대책을 마련해 주셔야지 어떻게 무조건 안 지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나쁘다고 그래서 안 짓고 좋다고 해서 짓고 그러면...
⊙기자: 이처럼 광해방지시설을 한 84개 폐광지역 가운데 43곳에서 지금도 카드뮴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이런 지역에서 생산됐지만 카드뮴 오염으로 폐기된 쌀이 전국적으로 지난 4년 동안 82톤이나 됩니다.
⊙김우남(열린우리당 의원): 조사가 안 된 곳이 738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전부 조사한다고 하면 그 오염도는 훨씬 심각해질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기자: 그나마 농작물에 대한 카드뮴 기준은 쌀에만 적용되고 있어 해당 지역 밭작물의 오염 여부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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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산 지역 농산물 딜레마
    • 입력 2005-08-25 21:23:4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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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광지역에서 지배된 쌀에서 카드뮴 등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계속 검출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두 사들여 폐기처분하고 있지만 생계가 막연한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리와 아연을 채굴하던 이 마을의 광산은 지난 1966년 문을 닫았습니다. 20년이 흐른 지난 87년 이 지역 쌀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돼 상당수 논을 밭으로 형질변경했고 지난 95년에는 정부가 38억원을 들여 폐광산의 광해방지시설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1년부터 다시 기준치를 최고 7배 넘는 카드뮴이 이 지역 쌀에서 검출됐습니다. 생산된 쌀 1만 4000kg은 정부가 사들여 전량 폐기했습니다. 그러나 농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농민: 다른 대책을 마련해 주셔야지 어떻게 무조건 안 지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나쁘다고 그래서 안 짓고 좋다고 해서 짓고 그러면... ⊙기자: 이처럼 광해방지시설을 한 84개 폐광지역 가운데 43곳에서 지금도 카드뮴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이런 지역에서 생산됐지만 카드뮴 오염으로 폐기된 쌀이 전국적으로 지난 4년 동안 82톤이나 됩니다. ⊙김우남(열린우리당 의원): 조사가 안 된 곳이 738곳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전부 조사한다고 하면 그 오염도는 훨씬 심각해질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기자: 그나마 농작물에 대한 카드뮴 기준은 쌀에만 적용되고 있어 해당 지역 밭작물의 오염 여부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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