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도 모르게 마약 처방?”…‘SNS 인플루언서’ 의사가 명의 도용
입력 2023.11.29 (07:41)
수정 2023.11.29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으로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됐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한 유명 인플루언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사는 자신이 얻은 환자 정보로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의 도용 피해를 입었던 직장인 임 모 씨.
추가 피해 걱정에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을 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지도 않은 병원 이름과 처방 내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방 내역엔 의료용 마약류도 있었습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전국에서 제 명의로 진료를 받고 의료용 마약을 처방을 받은 걸 알게 된 거예요. 마약류 자체가 좀 반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마약류 처방은 서울, 제주 등 의원에서 9차례나 이뤄졌습니다.
의존성이 있어 의료용 마약류로 관리되는 일명 '나비약', 디에타민정 등이 처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일은 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병원 인턴 시절 빼돌린 임 씨 개인정보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겁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니) 문진표나 이런 걸 작성하게 되잖아요. 제 이름으로 작성,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이렇게 의원과 약국을 돌며 의료용 마약류 총 100여 정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원/음성변조 : "의료보험이 있는지 자격 여부 확인을 하기 때문에 그게 본인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시스템 자체가..."]
이 의사는 팔로워가 8만 명이 넘는 SNS 유명 인플루언서였습니다.
임 씨는 사기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해당 의사는 임 씨의 명의를 이용해 사업 소득을 허위로 신고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의사의 추가 도용 여부를 확인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강현경/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으로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됐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한 유명 인플루언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사는 자신이 얻은 환자 정보로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의 도용 피해를 입었던 직장인 임 모 씨.
추가 피해 걱정에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을 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지도 않은 병원 이름과 처방 내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방 내역엔 의료용 마약류도 있었습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전국에서 제 명의로 진료를 받고 의료용 마약을 처방을 받은 걸 알게 된 거예요. 마약류 자체가 좀 반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마약류 처방은 서울, 제주 등 의원에서 9차례나 이뤄졌습니다.
의존성이 있어 의료용 마약류로 관리되는 일명 '나비약', 디에타민정 등이 처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일은 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병원 인턴 시절 빼돌린 임 씨 개인정보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겁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니) 문진표나 이런 걸 작성하게 되잖아요. 제 이름으로 작성,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이렇게 의원과 약국을 돌며 의료용 마약류 총 100여 정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원/음성변조 : "의료보험이 있는지 자격 여부 확인을 하기 때문에 그게 본인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시스템 자체가..."]
이 의사는 팔로워가 8만 명이 넘는 SNS 유명 인플루언서였습니다.
임 씨는 사기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해당 의사는 임 씨의 명의를 이용해 사업 소득을 허위로 신고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의사의 추가 도용 여부를 확인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강현경/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나도 모르게 마약 처방?”…‘SNS 인플루언서’ 의사가 명의 도용
-
- 입력 2023-11-29 07:41:29
- 수정2023-11-29 07:46:58
[앵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으로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됐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한 유명 인플루언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사는 자신이 얻은 환자 정보로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의 도용 피해를 입었던 직장인 임 모 씨.
추가 피해 걱정에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을 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지도 않은 병원 이름과 처방 내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방 내역엔 의료용 마약류도 있었습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전국에서 제 명의로 진료를 받고 의료용 마약을 처방을 받은 걸 알게 된 거예요. 마약류 자체가 좀 반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마약류 처방은 서울, 제주 등 의원에서 9차례나 이뤄졌습니다.
의존성이 있어 의료용 마약류로 관리되는 일명 '나비약', 디에타민정 등이 처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일은 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병원 인턴 시절 빼돌린 임 씨 개인정보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겁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니) 문진표나 이런 걸 작성하게 되잖아요. 제 이름으로 작성,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이렇게 의원과 약국을 돌며 의료용 마약류 총 100여 정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원/음성변조 : "의료보험이 있는지 자격 여부 확인을 하기 때문에 그게 본인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시스템 자체가..."]
이 의사는 팔로워가 8만 명이 넘는 SNS 유명 인플루언서였습니다.
임 씨는 사기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해당 의사는 임 씨의 명의를 이용해 사업 소득을 허위로 신고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의사의 추가 도용 여부를 확인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강현경/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이름으로 의료용 마약류가 처방됐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한 유명 인플루언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사는 자신이 얻은 환자 정보로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의 도용 피해를 입었던 직장인 임 모 씨.
추가 피해 걱정에 건강보험 요양급여내역을 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가지도 않은 병원 이름과 처방 내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방 내역엔 의료용 마약류도 있었습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전국에서 제 명의로 진료를 받고 의료용 마약을 처방을 받은 걸 알게 된 거예요. 마약류 자체가 좀 반감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마약류 처방은 서울, 제주 등 의원에서 9차례나 이뤄졌습니다.
의존성이 있어 의료용 마약류로 관리되는 일명 '나비약', 디에타민정 등이 처방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일은 한 의사가 환자 명의를 도용해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학병원 인턴 시절 빼돌린 임 씨 개인정보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겁니다.
[임 모 씨/명의도용 피해자/음성변조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니) 문진표나 이런 걸 작성하게 되잖아요. 제 이름으로 작성,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이렇게 의원과 약국을 돌며 의료용 마약류 총 100여 정을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원/음성변조 : "의료보험이 있는지 자격 여부 확인을 하기 때문에 그게 본인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시스템 자체가..."]
이 의사는 팔로워가 8만 명이 넘는 SNS 유명 인플루언서였습니다.
임 씨는 사기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해당 의사는 임 씨의 명의를 이용해 사업 소득을 허위로 신고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의사의 추가 도용 여부를 확인한 뒤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강현경/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
-
윤아림 기자 aha@kbs.co.kr
윤아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다만 이 기사는 일부 댓글에 모욕・명예훼손 등 현행법에 저촉될 우려가 발견돼 건전한 댓글 문화 정착을 위해 댓글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