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사관 선물·조사 예행연습 추진’…검찰, SPC 뇌물 공모 정황 포착
입력 2024.03.05 (06:23)
수정 2024.03.05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검찰 수사관과 SPC 임원이 황 대표와 함께 수사 예행연습을 논의하거나 다른 수사관에게도 금품 제공을 지시하는 등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 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재복 SPC대표.
[황재복/SPC 대표이사 :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 (수사관들과 수사 정보 거래한 사실 인정 안 하시나요?) …."]
검찰은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백 모 SPC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황 대표의 공모 정황이 담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탈퇴 강요혐의와 관련해 황 대표가 백 전무에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싸움으로 우리가 관여한 것은 없게 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노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려 한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백 전무에게 "선물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상품권과 게임비는 내가 준비하겠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검찰은 허영인 SPC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22년 1월, 황 대표가 백 전무와 함께 검찰 수사관과 교류하며 검찰 조사를 위한 예행 연습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민주노총 탈퇴 강요에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검찰 수사관과 SPC 임원이 황 대표와 함께 수사 예행연습을 논의하거나 다른 수사관에게도 금품 제공을 지시하는 등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 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재복 SPC대표.
[황재복/SPC 대표이사 :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 (수사관들과 수사 정보 거래한 사실 인정 안 하시나요?) …."]
검찰은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백 모 SPC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황 대표의 공모 정황이 담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탈퇴 강요혐의와 관련해 황 대표가 백 전무에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싸움으로 우리가 관여한 것은 없게 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노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려 한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백 전무에게 "선물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상품권과 게임비는 내가 준비하겠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검찰은 허영인 SPC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22년 1월, 황 대표가 백 전무와 함께 검찰 수사관과 교류하며 검찰 조사를 위한 예행 연습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민주노총 탈퇴 강요에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수사관 선물·조사 예행연습 추진’…검찰, SPC 뇌물 공모 정황 포착
-
- 입력 2024-03-05 06:23:11
- 수정2024-03-05 08:13:38
[앵커]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검찰 수사관과 SPC 임원이 황 대표와 함께 수사 예행연습을 논의하거나 다른 수사관에게도 금품 제공을 지시하는 등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 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재복 SPC대표.
[황재복/SPC 대표이사 :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 (수사관들과 수사 정보 거래한 사실 인정 안 하시나요?) …."]
검찰은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백 모 SPC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황 대표의 공모 정황이 담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탈퇴 강요혐의와 관련해 황 대표가 백 전무에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싸움으로 우리가 관여한 것은 없게 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노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려 한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백 전무에게 "선물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상품권과 게임비는 내가 준비하겠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검찰은 허영인 SPC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22년 1월, 황 대표가 백 전무와 함께 검찰 수사관과 교류하며 검찰 조사를 위한 예행 연습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민주노총 탈퇴 강요에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검찰 수사관과 SPC 임원이 황 대표와 함께 수사 예행연습을 논의하거나 다른 수사관에게도 금품 제공을 지시하는 등 공모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빵기사들의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 정보를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재복 SPC대표.
[황재복/SPC 대표이사 : "(노조 탈퇴 종용한 혐의 인정 안 하시나요?) …. (수사관들과 수사 정보 거래한 사실 인정 안 하시나요?) …."]
검찰은 수사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백 모 SPC 전무의 휴대전화에서 황 대표의 공모 정황이 담긴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민주노총 탈퇴 강요혐의와 관련해 황 대표가 백 전무에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싸움으로 우리가 관여한 것은 없게 하라"는 취지의 지시가 담겨 있었습니다.
또 노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수사관에게 향응을 제공하려 한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백 전무에게 "선물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상품권과 게임비는 내가 준비하겠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또 검찰은 허영인 SPC 회장이 배임 등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22년 1월, 황 대표가 백 전무와 함께 검찰 수사관과 교류하며 검찰 조사를 위한 예행 연습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민주노총 탈퇴 강요에 그룹 차원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채상우
-
-
김영훈 기자 huni@kbs.co.kr
김영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