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급진 이슬람 소행, 배후는 우크라”…잇따르는 허위 신고

입력 2024.03.26 (23:28) 수정 2024.03.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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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속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러를 누가 지시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배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관련 첫 공개 대책 회의를 주재한 푸틴 대통령.

이번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슬람 급진 세력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다만 IS를 직접 지칭하진 않았습니다.

또, 테러를 누가 지시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잔혹 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를 상대로 싸운 사람들이 자행해온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안보 실패'라는 러시아 내 비판론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서방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니나 크루쇼바/미국 더 뉴스쿨 국제관계학 교수 : "이 공격은 막지 못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통치 하에선 러시아가 안정적이고 안전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수도에서 벌어진 대형 테러에 러시아 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선 차량안 모형 총기에도 경찰이 출동하는가 하면,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에 시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시민들에게 돈을 주고 테러 공격을 제안하는 우크라이나발 메시지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테러의 희생자는 13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테러를 도운 혐의로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출신 남성 4명이 추가로 구금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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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급진 이슬람 소행, 배후는 우크라”…잇따르는 허위 신고
    • 입력 2024-03-26 23:28:07
    • 수정2024-03-26 23: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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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속보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테러를 누가 지시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가 배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관련 첫 공개 대책 회의를 주재한 푸틴 대통령.

이번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슬람 급진 세력을 언급한 것은 처음입니다.

다만 IS를 직접 지칭하진 않았습니다.

또, 테러를 누가 지시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 잔혹 행위는 2014년부터 네오나치 우크라이나 정권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를 상대로 싸운 사람들이 자행해온 일련의 시도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안보 실패'라는 러시아 내 비판론을 차단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서방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니나 크루쇼바/미국 더 뉴스쿨 국제관계학 교수 : "이 공격은 막지 못했습니다. 이는 '자신의 통치 하에선 러시아가 안정적이고 안전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수도에서 벌어진 대형 테러에 러시아 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선 차량안 모형 총기에도 경찰이 출동하는가 하면,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에 시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러시아 보안당국은 시민들에게 돈을 주고 테러 공격을 제안하는 우크라이나발 메시지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테러의 희생자는 13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테러를 도운 혐의로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출신 남성 4명이 추가로 구금됐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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