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세계인] 세계가 주목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를 만나다

입력 2024.04.11 (20:44) 수정 2024.04.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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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보는 시간, 월간 세계인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의 작품, <도리를 찾아서>와 <인사이드 아웃> 등에 참여한 한국인 감독이 있습니다.

3년 전엔 <오페라>라는 작품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최종 후보에도 올라 화제가 됐는데요.

그 주인공, 에릭 오 감독을 만나봅니다. 감독님, 반갑습니다.

먼저 시청자분들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에릭 오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먼저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인데, '픽사'하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잖아요.

픽사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셨는지 또, 픽사에 있었을 때 업무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너무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어요.

너무 좋아했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애니메이션 하는 사람들은 픽사나 디즈니, 꿈을 꿔 보잖아요.

계속 미술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운 좋게 입사를 하게 됐고, 그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세계에서 온 실력 있는 사람들과 선의의 경쟁도 벌이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애니메이터들에겐 꿈의 회사가 픽사인데, 그런 회사 들어갔다가 나오셔서 본인만의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특히 3년 전, '오페라'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도 올랐는데요.

이 작품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요?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요?

[답변]

픽사에 7년 정도 있었고요.

그런 쪽에서 재밌게 작품 활동을 하다가 세상 돌아가는 것, 안 좋은 것들 혹은 좋은 것들을 다 접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꼭 한 번 작품에 담아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구상하게 된 게 '오페라'라는 작품이었고요.

그것이 결국에는 말씀드렸듯이 인류의 사회라든가, 역사적인 움직임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작품이 만들어졌죠.

[앵커]

구체적으로 '오페라'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으셨는지 더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일단 글쎄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전쟁이라든가 이념적인 부분이라든가 사회적인 분쟁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접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참 무기력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이런 것들을 충분히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는가,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마음을 먹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앵커]

영화에 여러 장르가 있고, 여러 갈래의 예술 분야가 있는데, 왜 애니메이션인지,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답변]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해요.

그래서 그림 그리는 행위에서 오는 즐거움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처음 접했던 게 출발점이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정말 무수하게 많은 상상력의 범위라고 할까요.

그 안에서는 동물도 말하게 만들 수 있고, 또 아이의 추상적인 개념이 인격화되기도 하고 또 다분히 실험적이기도 하고, 영화적인 서사도 담을 수 있고 그런 자유로움에, 알면 알수록 경험하면 할수록 매료되어서 애니메이션을 계속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전시회를 연다고 들었습니다.

전시회도 그런 영감들,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전시야말로 앞에서 말씀드린 '오페라'라는 작품을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보여드리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요.

'오페라'라는 작품에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법을 활용했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것보다는 전시회에서 큰 화면을 함께 보면서, 무한 순환을 시키면서 보여드리고 싶은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그 작품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신작들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를 제주도에서 곧 갖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감독님의 전시회를 꼭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답변]

전시회가 4월 25일쯤 시작되는데요.

그때를 향해서 마지막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곧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게 가장 가까운 계획이고요.

앞으로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에게 중요한 메시지들, 또 질문들을 계속 던지는 작품을 꾸준히 만들면서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다가오는 전시회도 앞으로 태어날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영상편집:이인영 김은주/화면출처:픽사·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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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20:44:55
    • 수정2024-04-11 20: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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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보는 시간, 월간 세계인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픽사의 작품, <도리를 찾아서>와 <인사이드 아웃> 등에 참여한 한국인 감독이 있습니다.

3년 전엔 <오페라>라는 작품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최종 후보에도 올라 화제가 됐는데요.

그 주인공, 에릭 오 감독을 만나봅니다. 감독님, 반갑습니다.

먼저 시청자분들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저는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에릭 오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먼저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인데, '픽사'하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잖아요.

픽사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셨는지 또, 픽사에 있었을 때 업무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너무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어요.

너무 좋아했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애니메이션 하는 사람들은 픽사나 디즈니, 꿈을 꿔 보잖아요.

계속 미술 중심으로 공부하다가 운 좋게 입사를 하게 됐고, 그 안에서 다양한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세계에서 온 실력 있는 사람들과 선의의 경쟁도 벌이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앵커]

애니메이터들에겐 꿈의 회사가 픽사인데, 그런 회사 들어갔다가 나오셔서 본인만의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특히 3년 전, '오페라'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도 올랐는데요.

이 작품을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고요?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요?

[답변]

픽사에 7년 정도 있었고요.

그런 쪽에서 재밌게 작품 활동을 하다가 세상 돌아가는 것, 안 좋은 것들 혹은 좋은 것들을 다 접하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꼭 한 번 작품에 담아 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구상하게 된 게 '오페라'라는 작품이었고요.

그것이 결국에는 말씀드렸듯이 인류의 사회라든가, 역사적인 움직임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작품이 만들어졌죠.

[앵커]

구체적으로 '오페라'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으셨는지 더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네, 일단 글쎄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전쟁이라든가 이념적인 부분이라든가 사회적인 분쟁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접할 수밖에 없는 하나의 개인으로서 참 무기력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이런 것들을 충분히 기록하고 공유하면서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는가,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마음을 먹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앵커]

영화에 여러 장르가 있고, 여러 갈래의 예술 분야가 있는데, 왜 애니메이션인지, 애니메이션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답변]

저는 개인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참 좋아해요.

그래서 그림 그리는 행위에서 오는 즐거움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처음 접했던 게 출발점이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정말 무수하게 많은 상상력의 범위라고 할까요.

그 안에서는 동물도 말하게 만들 수 있고, 또 아이의 추상적인 개념이 인격화되기도 하고 또 다분히 실험적이기도 하고, 영화적인 서사도 담을 수 있고 그런 자유로움에, 알면 알수록 경험하면 할수록 매료되어서 애니메이션을 계속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전시회를 연다고 들었습니다.

전시회도 그런 영감들,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전시야말로 앞에서 말씀드린 '오페라'라는 작품을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보여드리는 자리가 될 것 같은데요.

'오페라'라는 작품에 처음부터 애니메이션이라는 기법을 활용했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것보다는 전시회에서 큰 화면을 함께 보면서, 무한 순환을 시키면서 보여드리고 싶은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그 작품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신작들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를 제주도에서 곧 갖게 될 예정입니다.

[앵커]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감독님의 전시회를 꼭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답변]

전시회가 4월 25일쯤 시작되는데요.

그때를 향해서 마지막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곧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게 가장 가까운 계획이고요.

앞으로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에게 중요한 메시지들, 또 질문들을 계속 던지는 작품을 꾸준히 만들면서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다가오는 전시회도 앞으로 태어날 수많은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영상편집:이인영 김은주/화면출처:픽사·디즈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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