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 석 달 연속 예상치 웃돌아

입력 2024.04.11 (20:40) 수정 2024.04.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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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또다시 시장의 예측보다 더 많이 오르며 반 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오는 6월로 예상됐던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다시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미국 금융시장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퍼센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 3.4퍼센트를 넘은 것으로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외식비와 주거비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의료비와 자동차보험료, 차 유지관리비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지난해 대비 올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기는커녕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물가를 잡는 기준치로 제시한 2퍼센트대 물가 상승에서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같은 날 공개된 3월 금리 결정 회의 의사록에선 연준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퍼센트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내용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해오던 미국 증시엔 악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

오는 6월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대두되자,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퍼센트를 돌파한 채 마감했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1퍼센트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빌 피츠패트릭/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관리자 : "올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을 것입니다. 인하가 한두 차례로 줄어들 수 있어요."]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7월, UBS는 9월로 늦추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금리 인하 전망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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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자물가 석 달 연속 예상치 웃돌아
    • 입력 2024-04-11 20:40:01
    • 수정2024-04-11 20: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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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또다시 시장의 예측보다 더 많이 오르며 반 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오는 6월로 예상됐던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다시 늦춰질 것이란 전망에 미국 금융시장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5퍼센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 3.4퍼센트를 넘은 것으로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외식비와 주거비가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의료비와 자동차보험료, 차 유지관리비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지난해 대비 올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기는커녕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물가를 잡는 기준치로 제시한 2퍼센트대 물가 상승에서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같은 날 공개된 3월 금리 결정 회의 의사록에선 연준 위원들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퍼센트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내용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해오던 미국 증시엔 악재일 수밖에 없는 상황.

오는 6월에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대두되자,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5퍼센트를 돌파한 채 마감했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1퍼센트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빌 피츠패트릭/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관리자 : "올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는 적을 것입니다. 인하가 한두 차례로 줄어들 수 있어요."]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7월, UBS는 9월로 늦추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금리 인하 전망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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