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마저…’ 정몽규 회장의 불통·무능 리더십 속 예견된 참패

입력 2024.04.26 (21:56) 수정 2024.04.26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패배를 두고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부실 속에 빚어진 예견된 참패였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정몽규 협회장의 독단과 불통, 무능의 리더십이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발표된 대표팀 명단엔 당초 5명의 해외파가 포함돼 있었지만, 결국, 합류한 선수는 두 명 뿐이었습니다.

호주는 7명, 일본은 5명의 해외파를 차출했고 인도네시아는 협회가 움직여 지난달 네덜란드 선수의 귀화까지 성사시킨 것과 대비됩니다.

소속팀과 긴밀한 소통에 실패한 협회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입니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성인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하게 해, 대회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사령탑이 없는 상황도 만들었습니다.

[정해성/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지난 2월 :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양쪽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고, (결과는)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지휘한 정몽규 회장의 리더십과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비단 이번 사태뿐 아니라 정 회장은 승부 조작 사면 논란과 클린스만 감독의 독단적 선임 등 연이은 헛발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3번의 연임을 거치며 협회를 사조직처럼 운영했고, 비판 세력을 쳐내는 불통의 리더십이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입니다.

[축구계 관계자/음성변조 : "(축구 협회 수뇌부들이) 국제적인 정무 감각을 갖고 감독 선임과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사람들인지... 결국 자기가 연임할 수 있게 하는 사람들만 깔아 놓은 거죠. 그렇지 않아요?"]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란 최악의 사태까지 겹치자 정 회장의 사임을 원하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암흑기라는 절망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정 회장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인 가운데, 연임은커녕 임기를 다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림픽마저…’ 정몽규 회장의 불통·무능 리더십 속 예견된 참패
    • 입력 2024-04-26 21:56:06
    • 수정2024-04-26 22:01:21
    뉴스 9
[앵커]

이번 패배를 두고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부실 속에 빚어진 예견된 참패였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정몽규 협회장의 독단과 불통, 무능의 리더십이 이제 한계에 달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발표된 대표팀 명단엔 당초 5명의 해외파가 포함돼 있었지만, 결국, 합류한 선수는 두 명 뿐이었습니다.

호주는 7명, 일본은 5명의 해외파를 차출했고 인도네시아는 협회가 움직여 지난달 네덜란드 선수의 귀화까지 성사시킨 것과 대비됩니다.

소속팀과 긴밀한 소통에 실패한 협회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 부분입니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성인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하게 해, 대회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사령탑이 없는 상황도 만들었습니다.

[정해성/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지난 2월 :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양쪽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고, (결과는)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전적으로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을 지휘한 정몽규 회장의 리더십과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비단 이번 사태뿐 아니라 정 회장은 승부 조작 사면 논란과 클린스만 감독의 독단적 선임 등 연이은 헛발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3번의 연임을 거치며 협회를 사조직처럼 운영했고, 비판 세력을 쳐내는 불통의 리더십이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입니다.

[축구계 관계자/음성변조 : "(축구 협회 수뇌부들이) 국제적인 정무 감각을 갖고 감독 선임과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사람들인지... 결국 자기가 연임할 수 있게 하는 사람들만 깔아 놓은 거죠. 그렇지 않아요?"]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란 최악의 사태까지 겹치자 정 회장의 사임을 원하는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암흑기라는 절망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정 회장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인 가운데, 연임은커녕 임기를 다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