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훔볼트 펭귄 멸종 위기 직면

[앵커]

칠레와 페루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훔볼트 펭귄이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리포트]

훔볼트 펭귄이 서식하는 칠레 중부 해안의 섬입니다.

지난해엔 번식 가능한 암수 쌍이나 둥지의 수가 842개였지만, 올해엔 단 1개만 발견됐습니다.

칠레 과학자들 조사 결과 지난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훔볼트 펭귄 2천 7백 마리가 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훔볼트 펭귄이 급격히 감소한 건 조류 인플루엔자와 엘니뇨 현상 때문입니다.

[하비에라 메자/국립산림청 생물 다양성 보전 책임자 : "조류 인플루엔자와 엘니뇨 현상으로 모든 먹이가 남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 칠레 북부 전체에서 번식은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고, 게다가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많은 펭귄이 죽었습니다."]

남획과 쓰레기 오염도 펭귄의 멸종 위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제 다른 종의 펭귄들도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