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틀째 헤즈볼라 공습…레바논서 569명 사망

입력 2024.09.25 (06:06) 수정 2024.09.2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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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이틀째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레바논에서 500명 넘게 숨지고 2천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헤즈볼라도 로켓 수십 발을 퍼부으며 반격에 나서는 등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경고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동부 베카 밸리 자택에서 생방송 연결을 대기하던 기자, 잠시 뒤 거대한 굉음과 함께 창문이 부서지고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각 24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폭격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남부와 북부 그리고 수도 베이루트까지 공습은 레바논 전역에서 이뤄졌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입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틀간 이어진 폭격에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69명이 숨지고 18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는 대피소로 변한 지 오래,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알리 하산/피란민 : "여기까지 오느라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친척들과 아내의 형제 중 일부는 아직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해 길에서 잠을 잤고, 학교는 이제 꽉 찼어요."]

레바논 남부에서 북부로, 또 이웃 국가 시리아로 향하는 피란 행렬로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레바논과 이스라엘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스라엘 북부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차량 앞으로 로켓이 떨어지는 등 헤즈볼라의 반격도 이어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중동에 소규모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한 미국은 자국민들에게 민간 선택지가 아직 있다며 레바논에서 서둘러 떠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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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5 06:06:45
    • 수정2024-09-25 07:54:20
    뉴스광장 1부
[앵커]

이스라엘이 이틀째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레바논에서 500명 넘게 숨지고 2천 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헤즈볼라도 로켓 수십 발을 퍼부으며 반격에 나서는 등 양측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며 경고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동부 베카 밸리 자택에서 생방송 연결을 대기하던 기자, 잠시 뒤 거대한 굉음과 함께 창문이 부서지고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각 24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대규모로 폭격하는 '북쪽의 화살' 작전을 이틀째 이어갔습니다.

남부와 북부 그리고 수도 베이루트까지 공습은 레바논 전역에서 이뤄졌고,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한 귀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격은 계속될 것입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틀간 이어진 폭격에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569명이 숨지고 18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학교는 대피소로 변한 지 오래,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알리 하산/피란민 : "여기까지 오느라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친척들과 아내의 형제 중 일부는 아직 대피할 곳을 찾지 못해 길에서 잠을 잤고, 학교는 이제 꽉 찼어요."]

레바논 남부에서 북부로, 또 이웃 국가 시리아로 향하는 피란 행렬로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레바논과 이스라엘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스라엘 북부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차량 앞으로 로켓이 떨어지는 등 헤즈볼라의 반격도 이어졌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외교적 해결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중동에 소규모 병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한 미국은 자국민들에게 민간 선택지가 아직 있다며 레바논에서 서둘러 떠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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