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황우지’ 결국 인명 사고…“안전 불감증 여전”

입력 2024.10.02 (20:06) 수정 2024.10.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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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경으로 유명한 제주의 황우지 해안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40대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이곳에선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위태로운 수색 작전이 펼쳐집니다.

해경과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찾는 겁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에 있는 선녀탕 인근에서 낚시객 2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50대 남성은 스스로 빠져 나왔지만,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40대 남성은 실종돼 밤새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40대 낚시객은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사고 지점 인근 수심 10미터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2015년 9월부터 황우지 해안 주변 해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출입 통제 구역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있어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는 곳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진을 찍던 50대 남성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등 최근 3년간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바다환경지킴이/음성변조 : "막무가내로 내려가시는 분도 있고.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권한은 없으니까. 설명만 해드리고 그냥 우리는 욕받이만 하고."]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다 보니 구조대가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종신/서귀포소방서 구조대 팀장 : "너울이 굉장히 센 지역이기 때문에 거기서 사고 발생 시 저희가 구조 작업에 애로사항이. 또 구급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이송하는 구간도 굉장히 길거든요."]

해경과 소방당국은 위험한 지역에 접근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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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황우지’ 결국 인명 사고…“안전 불감증 여전”
    • 입력 2024-10-02 20:06:58
    • 수정2024-10-02 20: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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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경으로 유명한 제주의 황우지 해안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40대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이곳에선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위태로운 수색 작전이 펼쳐집니다.

해경과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찾는 겁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서귀포시 황우지 해안에 있는 선녀탕 인근에서 낚시객 2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50대 남성은 스스로 빠져 나왔지만,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40대 남성은 실종돼 밤새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40대 낚시객은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사고 지점 인근 수심 10미터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2015년 9월부터 황우지 해안 주변 해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곳은 출입 통제 구역은 아니지만, 바로 옆에 있어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는 곳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진을 찍던 50대 남성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등 최근 3년간 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바다환경지킴이/음성변조 : "막무가내로 내려가시는 분도 있고.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권한은 없으니까. 설명만 해드리고 그냥 우리는 욕받이만 하고."]

해마다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접근이 쉽지 않다 보니 구조대가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종신/서귀포소방서 구조대 팀장 : "너울이 굉장히 센 지역이기 때문에 거기서 사고 발생 시 저희가 구조 작업에 애로사항이. 또 구급차가 있는 주차장까지 이송하는 구간도 굉장히 길거든요."]

해경과 소방당국은 위험한 지역에 접근하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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