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 의사 3,500여 명 부족…연봉 6억 원 넘어서

입력 2024.10.03 (17:46) 수정 2024.10.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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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의사 부족에 시달리는 공공의료기관에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의사 연봉이 6억 원을 넘어선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41.9%인 91곳은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전국에 공공의료기관은 228곳이고,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을 제외하면 217곳입니다.

부족한 총 의사 수는 3천563명으로,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에 2천831명, 지방의료원 309명, 보훈병원 109명, 국립중앙의료원 107명, 보건복지부 소관 의료기관 71명 순으로 의사 수가 모자랐습니다.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1천570곳 중 131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보건지소에 배치돼야 하는 의사 최소 인력은 1천956명이지만, 실제로 배치된 인력은 1천466명에 불과했습니다.

51개 공공의료기관은 최근 5년간 총 4,014명의 의사를 채용하려 했지만, 1,334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공공의료기관들이 의사 채용 시 제시하는 연봉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 목포시의료원은 연봉 6억 2천만 원에 정형외과 의사 1명을 채용했고, 울진군의료원도 연봉 5억 600만 원을 제시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채용을 완료했습니다.

거창적십자병원은 올해 영상의학과 전문의 모집 공고에 연봉 4억 5천만 원을 제시했지만, 구인에 거듭 실패했고, 5억 원으로 연봉을 올린 후 가까스로 의사를 채용했습니다.

경실련은 "최소한 공공의료기관에 필요한 의사는 국가가 직접 양성해서 배치하고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는 공공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국회와 함께 공공의대 신설 및 지역의사제 도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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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3 17: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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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의사 부족에 시달리는 공공의료기관에 구인난이 심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선 의사 연봉이 6억 원을 넘어선 걸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전국 공공의료기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공공의료기관 217곳 중 41.9%인 91곳은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전국에 공공의료기관은 228곳이고,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을 제외하면 217곳입니다.

부족한 총 의사 수는 3천563명으로, 교육부 소관 대학병원에 2천831명, 지방의료원 309명, 보훈병원 109명, 국립중앙의료원 107명, 보건복지부 소관 의료기관 71명 순으로 의사 수가 모자랐습니다.

보건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1천570곳 중 131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보건지소에 배치돼야 하는 의사 최소 인력은 1천956명이지만, 실제로 배치된 인력은 1천466명에 불과했습니다.

51개 공공의료기관은 최근 5년간 총 4,014명의 의사를 채용하려 했지만, 1,334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공공의료기관들이 의사 채용 시 제시하는 연봉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 목포시의료원은 연봉 6억 2천만 원에 정형외과 의사 1명을 채용했고, 울진군의료원도 연봉 5억 600만 원을 제시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채용을 완료했습니다.

거창적십자병원은 올해 영상의학과 전문의 모집 공고에 연봉 4억 5천만 원을 제시했지만, 구인에 거듭 실패했고, 5억 원으로 연봉을 올린 후 가까스로 의사를 채용했습니다.

경실련은 "최소한 공공의료기관에 필요한 의사는 국가가 직접 양성해서 배치하고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하는 공공 의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국회와 함께 공공의대 신설 및 지역의사제 도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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