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정부 유연해야”…총리 “여야의정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

입력 2024.10.03 (17:46) 수정 2024.10.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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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3일) 국회에서 만나 의정 갈등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여야정이 협의체 구성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의료계가 여전히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며 협의체 출범이 공전하자 다시금 머리를 맞댄 것입니다.

우 의장은 한 총리에게 “대학 입시가 시작된 데다 의대생들 휴학 문제도 생겨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럴 때야말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띄워서 (의정 갈등 문제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유연하게 접근해야 의료계도 화답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상대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신뢰하는 게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제안한) 의료 인력 수급 추계 기구 신설 역시 그냥 발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이를 두고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도 여당과 협의하며 의료계에 전제조건이나 사전 의제 없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며 “빨리 만나서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은 의료 개혁의 다섯 가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거기에 매몰돼 의료계가 요구해 오던 다른 일들 전체가 보틀넥(병목)에 걸려야 하는 건 정말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전문 기관 세 곳의 공통된 의견이 2035년까지 1만 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증원의) 속도는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우 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도 의정 갈등 해결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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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03 17:49:57
    정치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3일) 국회에서 만나 의정 갈등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여야정이 협의체 구성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의료계가 여전히 2025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며 협의체 출범이 공전하자 다시금 머리를 맞댄 것입니다.

우 의장은 한 총리에게 “대학 입시가 시작된 데다 의대생들 휴학 문제도 생겨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럴 때야말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띄워서 (의정 갈등 문제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유연하게 접근해야 의료계도 화답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상대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신뢰하는 게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제안한) 의료 인력 수급 추계 기구 신설 역시 그냥 발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이를 두고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도 여당과 협의하며 의료계에 전제조건이나 사전 의제 없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며 “빨리 만나서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은 의료 개혁의 다섯 가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거기에 매몰돼 의료계가 요구해 오던 다른 일들 전체가 보틀넥(병목)에 걸려야 하는 건 정말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전문 기관 세 곳의 공통된 의견이 2035년까지 1만 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증원의) 속도는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우 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도 의정 갈등 해결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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