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투움바·짜파구리, 다음 꿀조합 메뉴는?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커피 샷 추가.

일명 '아샷추'는 원래는 없었던 음료지만, 꾸준히 유행하며 정식 메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찾아낸 '나만의 꿀조합' 레시피가 상품화되는 일이 늘고 있는데요.

식품회사들은 뭘 노리는 걸까요?

시뻘건 매운 라면에 우유랑 치즈, 버섯과 새우도 넣습니다.

꾸덕꾸덕한 크림소스 스타일의 '투움바 파스타'처럼 변합니다.

매운맛에 약한 속칭 '맵찔이'를 위한 라면 조리법.

["첨봐? 툼바. 뭘봐? 툼바."]

SNS에서 인기를 끈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 신제품으로 냈습니다.

너무 매운 불닭면을 먹기 위해 크림소스를 섞은 레시피와 비슷한 패턴, 일명 '카르보 불닭'은 해외에선 오리지널 불닭만큼 잘 팔립니다.

전형적인 '모디슈머' 사례들입니다.

'수정하다'와 '소비자'의 영어 합성어로, 소비자가 나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재창조하는 걸 말합니다.

'모디슈머'는 유독 식품 쪽에 많습니다.

일명 '짜파구리'가 봇물을 열었습니다.

짜장라면과 너구리라면 섞어서 먹기.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알 순 없지만, 4년 전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카레 맛 등 새로운 버전도 추가되고 있습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중/지난 2월 16일 방송 : "고소한 크림에 짭조름한 명란이 들어가는 거예요."]

'모디슈머' 맞춤형 예능 프로그램도 자리 잡았습니다.

가수 장민호 씨가 만든 '꾸덕명란크림우동'은 해당 프로그램 개발 상품 중 매출 1위였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식품업계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습니다.

이미 입소문 난 레시피를 그대로 옮겨오니 제품 개발비도 마케팅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조리법 개발자가 명확한 유명 맛집과 달리, 레시피 출발이 불명확해 원조 논쟁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