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넌 요즘 뭐 씹니?…껌 누른 젤리 ‘압승’

길가다 은행나무 열매에 고생하는 계절인데요.

요즘 '껌' 밟아본 기억 있으십니까?

대부분 별로 없으실 겁니다.

껌이냐 젤리냐, 젤리냐 껌이냐, 씹을 거리 전쟁에서 젤리가 압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맛깔스튜디오 by롯데웰푸드' : "우정은 민트처럼 상큼하게, 인생은 스피아처럼 후레쉬하게."]

입안에 퍼지는 낭만.

껌 좀 씹던 시절, 껌은 정말 낭만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값싼 간식이면서, 자유분방을 상징했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면 나눠주고 싶은 게 '껌'이라던 때도 있었지만, 요즘 판매 추이를 보면 참 '라떼 말이야' 같은 얘기가 됐습니다.

동일 상품군으로 묶이는 껌과 캔디, 젤리에서 껌 비중은 5년 전까지만 해도 20% 선을 지켰지만, 지금은 반토막, 10% 언저리입니다.

반면, 젤리는 거의 50%.

껌의 4배가 넘습니다.

대세는 젤리입니다.

압승 비결은 무엇보다 다양성입니다.

디자인부터 맛까지 끝없이 새로운 게 쏟아집니다.

시중 젤리를 다 먹어보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경쟁이 심해지니 별의별 제품도 나옵니다.

수분을 쫙 뺀 바삭한 젤리부터, 제약회사가 만든 젤리까지.

젤리 선진국인 해외까지 넓히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해외 직구로만 구할 수 있는 젤리 먹방은 여전히 화제가 됩니다.

한 봉지에 10만 원까지 하는데도 일명 '희귀템'이란 이유로 인기입니다.

껌의 내리막은 해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26살이 된 '키시릿슈' 등이 일본에서 절판됐고, 스피아민트로 유명한 세계 1위 껌 업체 '위글리'는 최근 독일에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영상편집:한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