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화면 늘리고 비틀고…신기한데 어디다 쓸까

입력 2024.11.11 (18:27) 수정 2024.11.11 (1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로로 접고, 세로로 접고…

접는 스마트폰, 벌써 5년 됐습니다.

두 번, 세 번 접는 기종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접는 거로는 부족한가 봅니다.

늘리고, 구부리고, 비틀고…

화면으로 거의 모든 동작을 해보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이 물결 모양으로 펴졌다, 오므려졌다 합니다.

잡아서 늘리고, 비틀어도 봅니다.

그래도 화면은 안 꺼집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주 공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12인치 화면을 잡아당겨 18인치까지 늘입니다.

늘어나는 비율, '연신율'을 50%까지 키운 건 세계 최초입니다.

콘택트렌즈 만들 때 쓰는 특수 실리콘 소재를 섞어서 신축성을 키웠고, 내부가 뒤틀려도 배선이 제 기능을 하는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전에는 안 되던 터치 인식도 됩니다.

이런 디스플레이는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울퉁불퉁한 굴곡이니 옷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패션 포인트로 시도할 수 있고, 소방복에도 쓸 수 있습니다.

구조 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용도입니다.

스마트 워치 대신 건강 정보를 알려주기도 좋습니다.

평소엔 평평하게 있다가 유연하게 솟아오르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도 가능할 겁니다.

저게 되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긴 한데…

모든 신기술이 그렇듯 관건은 수율과 가격입니다.

아직은 시제품 수준이어서, 정상 제품 비율이 저조합니다.

제조 공정이 복잡해 가격도 지금은 너무 비쌉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시제품 수준으로라도 공개한 곳은 지금까지 LG와 삼성 디스플레이뿐.

한국이 앞서가는 건 맞지만, 그게 곧 성공을 보장하진 않겠죠.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 핫 클립] 화면 늘리고 비틀고…신기한데 어디다 쓸까
    • 입력 2024-11-11 18:27:16
    • 수정2024-11-11 18:36:35
    경제콘서트
가로로 접고, 세로로 접고…

접는 스마트폰, 벌써 5년 됐습니다.

두 번, 세 번 접는 기종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접는 거로는 부족한가 봅니다.

늘리고, 구부리고, 비틀고…

화면으로 거의 모든 동작을 해보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화면이 물결 모양으로 펴졌다, 오므려졌다 합니다.

잡아서 늘리고, 비틀어도 봅니다.

그래도 화면은 안 꺼집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주 공개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12인치 화면을 잡아당겨 18인치까지 늘입니다.

늘어나는 비율, '연신율'을 50%까지 키운 건 세계 최초입니다.

콘택트렌즈 만들 때 쓰는 특수 실리콘 소재를 섞어서 신축성을 키웠고, 내부가 뒤틀려도 배선이 제 기능을 하는 기술이 동원됐습니다.

전에는 안 되던 터치 인식도 됩니다.

이런 디스플레이는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일단 울퉁불퉁한 굴곡이니 옷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패션 포인트로 시도할 수 있고, 소방복에도 쓸 수 있습니다.

구조 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용도입니다.

스마트 워치 대신 건강 정보를 알려주기도 좋습니다.

평소엔 평평하게 있다가 유연하게 솟아오르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도 가능할 겁니다.

저게 되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긴 한데…

모든 신기술이 그렇듯 관건은 수율과 가격입니다.

아직은 시제품 수준이어서, 정상 제품 비율이 저조합니다.

제조 공정이 복잡해 가격도 지금은 너무 비쌉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시제품 수준으로라도 공개한 곳은 지금까지 LG와 삼성 디스플레이뿐.

한국이 앞서가는 건 맞지만, 그게 곧 성공을 보장하진 않겠죠.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영상편집:서정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