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규모 공습 가능성…주키이우 미국대사관 폐쇄
입력 2024.11.20 (21:02)
수정 2024.11.20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거센 공세에 우크라이나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다시 대대적으로 공습할 거란 정보가 나왔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대사관은 문을 닫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0일 아침,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2시간 이상, 인근 지역엔 10시간 이상 공습 경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7일에도 러시아는 미사일 120여발, 드론 9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습니다.
두 달전 대규모 공격 이후 최근 몇 주간 공습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올렉산드르/우크라이나인권단체 직원 : "불행히도 전쟁의 고통이 저희 가족을 덮쳤습니다. 제 방은 미사일 피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각 20일 공지에서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며 "대사관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하라"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주재 한국대사관도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대사관은 폐쇄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8일 : "러시아의 목표는 에너지, 주요 기반 시설이었습니다."]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비해 순환 정전을 실시 중인 우크라이나 당국은 올 겨울이 지난 3년 중 가장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를 집중 타격했습니다.
화력발전소의 80% 가량이 파괴돼 원전 3곳이 전기 소비량의 60%를 맡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원전 3곳을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전쟁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겨울철,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최창준
[앵커]
러 “핵위협” 파장 우려…국제 비확산체제 흔들리나?
네, 방금 보셨듯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게 되자, 러시아는 핵을 쓸 수 있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핵 긴장이 높아질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조 특파원! 러시아가 4년 만에 핵 교리를 개정하고, 오늘 또 새로운 사실을 하나 공개했죠?
[기자]
네, 핵 교리를 개정해서 핵사용 문턱을 낮춘 러시아가 이동식 핵 방공시설을 양산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 연구소는 핵폭발로 인한 충격파와 방사능은 물론, 재래식 무기로부터도 48시간 동안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늘 안보 비상상황에 대비한 미러간 수뇌부의 핫라인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에 대해 러시아의 핵 관련 수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비례 대응 조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으로 핵-비확산체제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오죠?
[기자]
물론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선택지가 핵무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옛 소련 시절 세계 3위의 핵전력을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안전보장을 약속받고 스스로 핵을 포기했습니다.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핵탄두 1,800여 기 등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로 이전했습니다.
대신 러시아와 미국,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젤렌스키/10월 17일 EU 정상회의 : "탈출구는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거나 아니면 일종의 동맹을 맺는 것입니다."]
핵확산금지조약 NPT 10조에는 자국의 최고 이익을 위태롭게 하는 비상사태 시 탈퇴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원조를 끊는다면 몇 달 만에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핵확산금지조약으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해 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비확산체제의 최대 위협 요소로 부각되는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채상우
러시아의 거센 공세에 우크라이나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다시 대대적으로 공습할 거란 정보가 나왔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대사관은 문을 닫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0일 아침,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2시간 이상, 인근 지역엔 10시간 이상 공습 경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7일에도 러시아는 미사일 120여발, 드론 9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습니다.
두 달전 대규모 공격 이후 최근 몇 주간 공습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올렉산드르/우크라이나인권단체 직원 : "불행히도 전쟁의 고통이 저희 가족을 덮쳤습니다. 제 방은 미사일 피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각 20일 공지에서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며 "대사관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하라"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주재 한국대사관도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대사관은 폐쇄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8일 : "러시아의 목표는 에너지, 주요 기반 시설이었습니다."]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비해 순환 정전을 실시 중인 우크라이나 당국은 올 겨울이 지난 3년 중 가장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를 집중 타격했습니다.
화력발전소의 80% 가량이 파괴돼 원전 3곳이 전기 소비량의 60%를 맡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원전 3곳을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전쟁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겨울철,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최창준
[앵커]
러 “핵위협” 파장 우려…국제 비확산체제 흔들리나?
네, 방금 보셨듯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게 되자, 러시아는 핵을 쓸 수 있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핵 긴장이 높아질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조 특파원! 러시아가 4년 만에 핵 교리를 개정하고, 오늘 또 새로운 사실을 하나 공개했죠?
[기자]
네, 핵 교리를 개정해서 핵사용 문턱을 낮춘 러시아가 이동식 핵 방공시설을 양산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 연구소는 핵폭발로 인한 충격파와 방사능은 물론, 재래식 무기로부터도 48시간 동안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늘 안보 비상상황에 대비한 미러간 수뇌부의 핫라인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에 대해 러시아의 핵 관련 수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비례 대응 조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으로 핵-비확산체제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오죠?
[기자]
물론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선택지가 핵무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옛 소련 시절 세계 3위의 핵전력을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안전보장을 약속받고 스스로 핵을 포기했습니다.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핵탄두 1,800여 기 등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로 이전했습니다.
대신 러시아와 미국,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젤렌스키/10월 17일 EU 정상회의 : "탈출구는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거나 아니면 일종의 동맹을 맺는 것입니다."]
핵확산금지조약 NPT 10조에는 자국의 최고 이익을 위태롭게 하는 비상사태 시 탈퇴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원조를 끊는다면 몇 달 만에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핵확산금지조약으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해 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비확산체제의 최대 위협 요소로 부각되는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 대규모 공습 가능성…주키이우 미국대사관 폐쇄
-
- 입력 2024-11-20 21:02:37
- 수정2024-11-20 22:02:22
[앵커]
러시아의 거센 공세에 우크라이나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다시 대대적으로 공습할 거란 정보가 나왔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대사관은 문을 닫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0일 아침,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2시간 이상, 인근 지역엔 10시간 이상 공습 경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7일에도 러시아는 미사일 120여발, 드론 9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습니다.
두 달전 대규모 공격 이후 최근 몇 주간 공습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올렉산드르/우크라이나인권단체 직원 : "불행히도 전쟁의 고통이 저희 가족을 덮쳤습니다. 제 방은 미사일 피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각 20일 공지에서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며 "대사관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하라"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주재 한국대사관도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대사관은 폐쇄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8일 : "러시아의 목표는 에너지, 주요 기반 시설이었습니다."]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비해 순환 정전을 실시 중인 우크라이나 당국은 올 겨울이 지난 3년 중 가장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를 집중 타격했습니다.
화력발전소의 80% 가량이 파괴돼 원전 3곳이 전기 소비량의 60%를 맡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원전 3곳을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전쟁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겨울철,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최창준
[앵커]
러 “핵위협” 파장 우려…국제 비확산체제 흔들리나?
네, 방금 보셨듯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게 되자, 러시아는 핵을 쓸 수 있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핵 긴장이 높아질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조 특파원! 러시아가 4년 만에 핵 교리를 개정하고, 오늘 또 새로운 사실을 하나 공개했죠?
[기자]
네, 핵 교리를 개정해서 핵사용 문턱을 낮춘 러시아가 이동식 핵 방공시설을 양산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 연구소는 핵폭발로 인한 충격파와 방사능은 물론, 재래식 무기로부터도 48시간 동안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늘 안보 비상상황에 대비한 미러간 수뇌부의 핫라인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에 대해 러시아의 핵 관련 수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비례 대응 조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으로 핵-비확산체제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오죠?
[기자]
물론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선택지가 핵무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옛 소련 시절 세계 3위의 핵전력을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안전보장을 약속받고 스스로 핵을 포기했습니다.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핵탄두 1,800여 기 등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로 이전했습니다.
대신 러시아와 미국,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젤렌스키/10월 17일 EU 정상회의 : "탈출구는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거나 아니면 일종의 동맹을 맺는 것입니다."]
핵확산금지조약 NPT 10조에는 자국의 최고 이익을 위태롭게 하는 비상사태 시 탈퇴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원조를 끊는다면 몇 달 만에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핵확산금지조약으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해 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비확산체제의 최대 위협 요소로 부각되는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채상우
러시아의 거센 공세에 우크라이나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다시 대대적으로 공습할 거란 정보가 나왔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있는 미국대사관은 문을 닫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0일 아침,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선 2시간 이상, 인근 지역엔 10시간 이상 공습 경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7일에도 러시아는 미사일 120여발, 드론 90여기를 동원해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습니다.
두 달전 대규모 공격 이후 최근 몇 주간 공습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올렉산드르/우크라이나인권단체 직원 : "불행히도 전쟁의 고통이 저희 가족을 덮쳤습니다. 제 방은 미사일 피격으로 파괴되었습니다."]
키이우 주재 미국 대사관은 폐쇄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지시각 20일 공지에서 "대규모 공습 가능성이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며 "대사관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은 대피소에 대기하라"고 밝혔습니다.
키이우 주재 한국대사관도 교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대사관은 폐쇄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8일 : "러시아의 목표는 에너지, 주요 기반 시설이었습니다."]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비해 순환 정전을 실시 중인 우크라이나 당국은 올 겨울이 지난 3년 중 가장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우크라이나의 발전소를 집중 타격했습니다.
화력발전소의 80% 가량이 파괴돼 원전 3곳이 전기 소비량의 60%를 맡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원전 3곳을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전쟁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겨울철,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최창준
[앵커]
러 “핵위협” 파장 우려…국제 비확산체제 흔들리나?
네, 방금 보셨듯이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게 되자, 러시아는 핵을 쓸 수 있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핵 긴장이 높아질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조 특파원! 러시아가 4년 만에 핵 교리를 개정하고, 오늘 또 새로운 사실을 하나 공개했죠?
[기자]
네, 핵 교리를 개정해서 핵사용 문턱을 낮춘 러시아가 이동식 핵 방공시설을 양산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산하 연구소는 핵폭발로 인한 충격파와 방사능은 물론, 재래식 무기로부터도 48시간 동안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시설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오늘 안보 비상상황에 대비한 미러간 수뇌부의 핫라인은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핵교리 개정에 대해 러시아의 핵 관련 수사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비례 대응 조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으로 핵-비확산체제가 흔들릴 수 있단 우려도 나오죠?
[기자]
물론 우크라이나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선택지가 핵무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옛 소련 시절 세계 3위의 핵전력을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안전보장을 약속받고 스스로 핵을 포기했습니다.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핵탄두 1,800여 기 등 모든 핵무기를 러시아로 이전했습니다.
대신 러시아와 미국,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젤렌스키/10월 17일 EU 정상회의 : "탈출구는 무엇입니까?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갖거나 아니면 일종의 동맹을 맺는 것입니다."]
핵확산금지조약 NPT 10조에는 자국의 최고 이익을 위태롭게 하는 비상사태 시 탈퇴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미국이 군사원조를 끊는다면 몇 달 만에 원자폭탄을 개발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공개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핵확산금지조약으로 핵무기 사용을 억제해 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비확산체제의 최대 위협 요소로 부각되는 형국입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조완기/자료조사:권애림/그래픽:채상우
-
-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조빛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