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도광산 추도식서 ‘강제 동원’ 언급 외면…한국, 오늘 별도 추도식
입력 2024.11.25 (06:12)
수정 2024.11.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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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에서 한국 측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 추도식이 거행됐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했지만, 강제 동원에 대한 언급은 끝내 외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함께 오늘 현지에서 별도의 추모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사도섬 현지에서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과 은을 캐는 광산이었던 일본 사도광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추도식...
["묵념..."]
광산이 운영됐던 1601년부터 1989년까지의 모든 광부들을 추도 대상에 올렸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은 380여 년 모든 광부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선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돌아가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추도식을 약속했던 배경은 일제의 강제 동원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당시 한반도 노동자들의 환경이 열악했던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위험을 수반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강제 동원이란 단어는 추도사 내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1940년대에 '전시 노동자에 관한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서 오신 많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측이 이번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추도식 행사장 곳곳엔 빈자리가 보였습니다.
박철희 주일 대사와 유족 9명 등은 일본 측 추도식이 끝난 뒤 사도섬에 도착했습니다.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 달라는 한국의 요구를 받고 일본이 설치했던 당시 시설물 등을 둘러봤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은 오늘 오전 당시 강제 동원 노동자들이 기숙사로 사용했던 건물터에서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자체 추도식에 대해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도섬에서 KBS 뉴스 황진웁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권애림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에서 한국 측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 추도식이 거행됐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했지만, 강제 동원에 대한 언급은 끝내 외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함께 오늘 현지에서 별도의 추모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사도섬 현지에서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과 은을 캐는 광산이었던 일본 사도광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추도식...
["묵념..."]
광산이 운영됐던 1601년부터 1989년까지의 모든 광부들을 추도 대상에 올렸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은 380여 년 모든 광부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선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돌아가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추도식을 약속했던 배경은 일제의 강제 동원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당시 한반도 노동자들의 환경이 열악했던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위험을 수반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강제 동원이란 단어는 추도사 내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1940년대에 '전시 노동자에 관한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서 오신 많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측이 이번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추도식 행사장 곳곳엔 빈자리가 보였습니다.
박철희 주일 대사와 유족 9명 등은 일본 측 추도식이 끝난 뒤 사도섬에 도착했습니다.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 달라는 한국의 요구를 받고 일본이 설치했던 당시 시설물 등을 둘러봤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은 오늘 오전 당시 강제 동원 노동자들이 기숙사로 사용했던 건물터에서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자체 추도식에 대해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도섬에서 KBS 뉴스 황진웁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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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사도광산 추도식서 ‘강제 동원’ 언급 외면…한국, 오늘 별도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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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5 06:12:02
- 수정2024-11-25 07:55:22
[앵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에서 한국 측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 추도식이 거행됐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했지만, 강제 동원에 대한 언급은 끝내 외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함께 오늘 현지에서 별도의 추모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사도섬 현지에서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과 은을 캐는 광산이었던 일본 사도광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추도식...
["묵념..."]
광산이 운영됐던 1601년부터 1989년까지의 모든 광부들을 추도 대상에 올렸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은 380여 년 모든 광부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선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돌아가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추도식을 약속했던 배경은 일제의 강제 동원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당시 한반도 노동자들의 환경이 열악했던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위험을 수반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강제 동원이란 단어는 추도사 내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1940년대에 '전시 노동자에 관한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서 오신 많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측이 이번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추도식 행사장 곳곳엔 빈자리가 보였습니다.
박철희 주일 대사와 유족 9명 등은 일본 측 추도식이 끝난 뒤 사도섬에 도착했습니다.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 달라는 한국의 요구를 받고 일본이 설치했던 당시 시설물 등을 둘러봤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은 오늘 오전 당시 강제 동원 노동자들이 기숙사로 사용했던 건물터에서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자체 추도식에 대해 과거사에 대해 일본 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도섬에서 KBS 뉴스 황진웁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권애림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에서 한국 측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 추도식이 거행됐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에 애도를 표했지만, 강제 동원에 대한 언급은 끝내 외면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족들과 함께 오늘 현지에서 별도의 추모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사도섬 현지에서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과 은을 캐는 광산이었던 일본 사도광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추도식...
["묵념..."]
광산이 운영됐던 1601년부터 1989년까지의 모든 광부들을 추도 대상에 올렸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외무성 정무관은 380여 년 모든 광부들을 향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선인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돌아가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추도식을 약속했던 배경은 일제의 강제 동원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당시 한반도 노동자들의 환경이 열악했던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위험을 수반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일했습니다."]
하지만, 강제 동원이란 단어는 추도사 내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쿠이나 아키코/일본 외무성 정무관 : "1940년대에 '전시 노동자에 관한 정책'에 따라 한반도에서 오신 많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측이 이번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추도식 행사장 곳곳엔 빈자리가 보였습니다.
박철희 주일 대사와 유족 9명 등은 일본 측 추도식이 끝난 뒤 사도섬에 도착했습니다.
사도 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해 달라는 한국의 요구를 받고 일본이 설치했던 당시 시설물 등을 둘러봤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와 유족들은 오늘 오전 당시 강제 동원 노동자들이 기숙사로 사용했던 건물터에서 자체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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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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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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