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스키 타고 출근했다”…첫눈부터 ‘눈 폭탄’ 시민들 발 꽁꽁
입력 2024.11.28 (18:08)
수정 2024.11.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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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컬러가 사라진 흑백의 세상 동물들은 신이 났습니다.
인생 '첫눈'을 즐기는 아기 판다들, 그 유명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입니다.
둥그스름한 손으로 눈을 굴리고 신나게 미끄럼도 즐깁니다.
판다들에겐 낭만적인 하루였겠습니다만 폭설에 웃지 못할 풍경들 속출했습니다.
눈길에 서행하는 차들 옆으로 부지런히 달리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가만 보니,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앞서 가는 차도 따라잡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포착된 일명 '스키 출근러'입니다.
눈길을 헤치고 12km를 달려 직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하다, 신기하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붕괴되면서, 주차된 차들이 옴짝 달싹 못합니다.
습기를 한껏 머금어 무거워진 눈 탓에 가로수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정해영/경기도 수원시 : "고속도로 나가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예요. 도로변에 가로수가 눈 무게 때문에 다 쓰러지고, 경사진 도로 있는 데는 차 두고 가신 분들도 되게 많았어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눈.
다급한 이들은 중고거래 장터로 달려갔습니다.
'눈 치우기 알바' 급구.
집과 마당 앞 쌓인 눈을 치워주면 일당 5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하늘길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에서 마카오로 가려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
탑승객들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탑승객 A/음성변조 : "환불이 안 된다는 소리예요?"]
[탑승객 B/음성변조 : "10시간 넘게 사람 묶어놓고 자발적이라는 거예요?"]
항공기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탑승객 C/음성변조 : "우리 빼고 다 날아갔어! 다!"]
비행기 안에는 임산부도 탑승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D : "사람들이 너무 이제 힘들어하고 계속 나중에 막 '호흡 곤란 일어난다' 이러고. 사실 고령자도 굉장히 많았고."]
기록적인 폭설 와중에 미담도 들려왔습니다.
바퀴가 헛돌며 제자리 걸음중인 승용차 주변에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엄동설한에 겉옷까지 벗어던지고는 으쌰 으쌰 경기도 의왕시 백운고 학생들입니다.
한 시간 가까이 눈길에 갇힌 차량들을 밀어주며 힘을 보탠 이들 몸도 마음도 시린 눈길에 훈훈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컬러가 사라진 흑백의 세상 동물들은 신이 났습니다.
인생 '첫눈'을 즐기는 아기 판다들, 그 유명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입니다.
둥그스름한 손으로 눈을 굴리고 신나게 미끄럼도 즐깁니다.
판다들에겐 낭만적인 하루였겠습니다만 폭설에 웃지 못할 풍경들 속출했습니다.
눈길에 서행하는 차들 옆으로 부지런히 달리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가만 보니,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앞서 가는 차도 따라잡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포착된 일명 '스키 출근러'입니다.
눈길을 헤치고 12km를 달려 직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하다, 신기하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붕괴되면서, 주차된 차들이 옴짝 달싹 못합니다.
습기를 한껏 머금어 무거워진 눈 탓에 가로수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정해영/경기도 수원시 : "고속도로 나가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예요. 도로변에 가로수가 눈 무게 때문에 다 쓰러지고, 경사진 도로 있는 데는 차 두고 가신 분들도 되게 많았어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눈.
다급한 이들은 중고거래 장터로 달려갔습니다.
'눈 치우기 알바' 급구.
집과 마당 앞 쌓인 눈을 치워주면 일당 5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하늘길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에서 마카오로 가려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
탑승객들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탑승객 A/음성변조 : "환불이 안 된다는 소리예요?"]
[탑승객 B/음성변조 : "10시간 넘게 사람 묶어놓고 자발적이라는 거예요?"]
항공기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탑승객 C/음성변조 : "우리 빼고 다 날아갔어! 다!"]
비행기 안에는 임산부도 탑승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D : "사람들이 너무 이제 힘들어하고 계속 나중에 막 '호흡 곤란 일어난다' 이러고. 사실 고령자도 굉장히 많았고."]
기록적인 폭설 와중에 미담도 들려왔습니다.
바퀴가 헛돌며 제자리 걸음중인 승용차 주변에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엄동설한에 겉옷까지 벗어던지고는 으쌰 으쌰 경기도 의왕시 백운고 학생들입니다.
한 시간 가까이 눈길에 갇힌 차량들을 밀어주며 힘을 보탠 이들 몸도 마음도 시린 눈길에 훈훈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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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1-28 18:08:06
- 수정2024-11-28 18:34:51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컬러가 사라진 흑백의 세상 동물들은 신이 났습니다.
인생 '첫눈'을 즐기는 아기 판다들, 그 유명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입니다.
둥그스름한 손으로 눈을 굴리고 신나게 미끄럼도 즐깁니다.
판다들에겐 낭만적인 하루였겠습니다만 폭설에 웃지 못할 풍경들 속출했습니다.
눈길에 서행하는 차들 옆으로 부지런히 달리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가만 보니,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앞서 가는 차도 따라잡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포착된 일명 '스키 출근러'입니다.
눈길을 헤치고 12km를 달려 직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하다, 신기하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붕괴되면서, 주차된 차들이 옴짝 달싹 못합니다.
습기를 한껏 머금어 무거워진 눈 탓에 가로수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정해영/경기도 수원시 : "고속도로 나가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예요. 도로변에 가로수가 눈 무게 때문에 다 쓰러지고, 경사진 도로 있는 데는 차 두고 가신 분들도 되게 많았어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눈.
다급한 이들은 중고거래 장터로 달려갔습니다.
'눈 치우기 알바' 급구.
집과 마당 앞 쌓인 눈을 치워주면 일당 5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하늘길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에서 마카오로 가려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
탑승객들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탑승객 A/음성변조 : "환불이 안 된다는 소리예요?"]
[탑승객 B/음성변조 : "10시간 넘게 사람 묶어놓고 자발적이라는 거예요?"]
항공기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탑승객 C/음성변조 : "우리 빼고 다 날아갔어! 다!"]
비행기 안에는 임산부도 탑승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D : "사람들이 너무 이제 힘들어하고 계속 나중에 막 '호흡 곤란 일어난다' 이러고. 사실 고령자도 굉장히 많았고."]
기록적인 폭설 와중에 미담도 들려왔습니다.
바퀴가 헛돌며 제자리 걸음중인 승용차 주변에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엄동설한에 겉옷까지 벗어던지고는 으쌰 으쌰 경기도 의왕시 백운고 학생들입니다.
한 시간 가까이 눈길에 갇힌 차량들을 밀어주며 힘을 보탠 이들 몸도 마음도 시린 눈길에 훈훈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컬러가 사라진 흑백의 세상 동물들은 신이 났습니다.
인생 '첫눈'을 즐기는 아기 판다들, 그 유명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입니다.
둥그스름한 손으로 눈을 굴리고 신나게 미끄럼도 즐깁니다.
판다들에겐 낭만적인 하루였겠습니다만 폭설에 웃지 못할 풍경들 속출했습니다.
눈길에 서행하는 차들 옆으로 부지런히 달리는 한 남성이 보입니다.
가만 보니, 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앞서 가는 차도 따라잡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포착된 일명 '스키 출근러'입니다.
눈길을 헤치고 12km를 달려 직장에 도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하다, 신기하다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출근길은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주차장 입구가 붕괴되면서, 주차된 차들이 옴짝 달싹 못합니다.
습기를 한껏 머금어 무거워진 눈 탓에 가로수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정해영/경기도 수원시 : "고속도로 나가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예요. 도로변에 가로수가 눈 무게 때문에 다 쓰러지고, 경사진 도로 있는 데는 차 두고 가신 분들도 되게 많았어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눈.
다급한 이들은 중고거래 장터로 달려갔습니다.
'눈 치우기 알바' 급구.
집과 마당 앞 쌓인 눈을 치워주면 일당 5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하늘길도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인천에서 마카오로 가려던 제주항공 여객기 안.
탑승객들이 강하게 항의합니다.
[탑승객 A/음성변조 : "환불이 안 된다는 소리예요?"]
[탑승객 B/음성변조 : "10시간 넘게 사람 묶어놓고 자발적이라는 거예요?"]
항공기가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10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탑승객 C/음성변조 : "우리 빼고 다 날아갔어! 다!"]
비행기 안에는 임산부도 탑승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D : "사람들이 너무 이제 힘들어하고 계속 나중에 막 '호흡 곤란 일어난다' 이러고. 사실 고령자도 굉장히 많았고."]
기록적인 폭설 와중에 미담도 들려왔습니다.
바퀴가 헛돌며 제자리 걸음중인 승용차 주변에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엄동설한에 겉옷까지 벗어던지고는 으쌰 으쌰 경기도 의왕시 백운고 학생들입니다.
한 시간 가까이 눈길에 갇힌 차량들을 밀어주며 힘을 보탠 이들 몸도 마음도 시린 눈길에 훈훈함을 불어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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