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휴전…이스라엘, 헤즈볼라 군시설 공습

입력 2024.11.29 (19:23) 수정 2024.11.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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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이스라엘이 다시 공습해 협정 위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양측이 서로 상대방이 먼저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면서 자칫 휴전이 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헤즈볼라와의 휴전 이틀째인 어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중거리 로켓 저장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이 다양한 무기로 산발적 공격을 가해 고향으로 돌아가던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해 공중 감시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휴전 협정을 여러 차례 어긴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산 파드랄라/레바논 헤즈볼라 국회의원 : "이스라엘군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주민을 공격하며 위협해 귀환을 막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에 책임을 돌리며 맞섰습니다.

헤즈볼라가 협정을 위반한 몇 가지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했다며, 레바논 측이 민간인이라고 밝힌 부상자는 '휴전협정을 위반한 용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에서 벗어난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총성으로 답할 것"이며,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 공격할 수도 있다고 헤즈볼라에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휴전의 틀을 깨면 강력한 전투로 대응할 것을 군에 지시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합의를 어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할 겁니다. 매우 강하게 집행할 겁니다."]

산발적 공격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번 휴전 합의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피란민들이 대거 귀향길에 나서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지대 주민들에게 아직 귀환 지시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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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휴전…이스라엘, 헤즈볼라 군시설 공습
    • 입력 2024-11-29 19:23:30
    • 수정2024-11-29 1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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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이스라엘이 다시 공습해 협정 위반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양측이 서로 상대방이 먼저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면서 자칫 휴전이 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헤즈볼라와의 휴전 이틀째인 어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중거리 로켓 저장 시설을 공습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이 다양한 무기로 산발적 공격을 가해 고향으로 돌아가던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전투기와 드론을 동원해 공중 감시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휴전 협정을 여러 차례 어긴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산 파드랄라/레바논 헤즈볼라 국회의원 : "이스라엘군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주민을 공격하며 위협해 귀환을 막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에 책임을 돌리며 맞섰습니다.

헤즈볼라가 협정을 위반한 몇 가지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했다며, 레바논 측이 민간인이라고 밝힌 부상자는 '휴전협정을 위반한 용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에서 벗어난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총성으로 답할 것"이며,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 공격할 수도 있다고 헤즈볼라에 경고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휴전의 틀을 깨면 강력한 전투로 대응할 것을 군에 지시했습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합의를 어긴 행위에 대해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할 겁니다. 매우 강하게 집행할 겁니다."]

산발적 공격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번 휴전 합의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피란민들이 대거 귀향길에 나서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북부 국경지대 주민들에게 아직 귀환 지시를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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