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 휴전안 거부…“우크라 재무장 위한 시간 벌기”

입력 2024.12.03 (06:12) 수정 2024.12.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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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서방이 고려하고 있는 '서방식 휴전 카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재무장을 할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데, 앞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승인을 서방에 거듭 호소한 데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앞서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즉각 되찾지 못해도 휴전 협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든 영토 탈환을 공언한 데서 한발 물러난 건데, 현재의 전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라도 나토에 가입하라는 제안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이것이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서방 휴전안'을 대신 언급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는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스톰섀도 등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사용을 잇따라 허가하는 등의 행보를 함께 지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그들은(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휴식을 주고 현대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다시 재무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휴전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럽연합 지도부가 임기 첫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데 이어, 숄츠 독일 총리 또한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저의 매우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입니다."]

독일이 약 1조 원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비슷한 규모의 드론 시스템, 대인 지뢰를 비롯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인 하이마스 등을 추가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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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서방 휴전안 거부…“우크라 재무장 위한 시간 벌기”
    • 입력 2024-12-03 06:11:59
    • 수정2024-12-03 07: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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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서방이 고려하고 있는 '서방식 휴전 카드'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재무장을 할 시간 벌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데, 앞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승인을 서방에 거듭 호소한 데 대한 답변으로 보입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앞서 나토 가입이 승인된다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즉각 되찾지 못해도 휴전 협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든 영토 탈환을 공언한 데서 한발 물러난 건데, 현재의 전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라도 나토에 가입하라는 제안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확실한 사실은 이것이 해결책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서방 휴전안'을 대신 언급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는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스톰섀도 등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미사일 사용을 잇따라 허가하는 등의 행보를 함께 지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그들은(서방은) 우크라이나에 휴식을 주고 현대 장거리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다시 재무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휴전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운데, 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새로운 유럽연합 지도부가 임기 첫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데 이어, 숄츠 독일 총리 또한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내는 저의 매우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입니다."]

독일이 약 1조 원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비슷한 규모의 드론 시스템, 대인 지뢰를 비롯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인 하이마스 등을 추가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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