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스벅이어 폴바셋 너까지?…커피값 고공행진
입력 2025.01.20 (18:20)
수정 2025.01.20 (18: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커피 둘 설탕 둘 프림 둘 이제는 이름도 낯설어진 일명 '다방커피'입니다.
이 커피 한 잔에는 다방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권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펄씨스터즈 (Pearl Sisters) :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왠일인지 오지를 않네."]
그래서일까요? 1960년대 초반 커피 한 잔 값은 30원대.
당시 1인당 월평균 국민 소득이 1300 원쯤 했으니 하루 한 잔 먹기도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죠.
국민 소득이 크게 성장한 90년대엔 1500원에서 2천원. 쌀 한되 가격이었습니다.
2천년대 들어 고급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커피값은 이제 왠만한 밥 한끼 가격에 육박했는데요.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까지 나옵니다.
[박명수/유튜브 '할명수' : "(커피는 매일 드세요?) 어 보약도 아닌데 매일 먹어. (어디서 사세요?) KBS 앞에 스벅에서."]
말마따나 보약도 아닌데 매일 꼬박꼬박 먹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전 세계인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많이 마시기만 할까요,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추가한 일명 '아샷추'부터 바나나 우유로 만든 '뚱바라떼'까지.
자고 일어나면 신메뉴가 등장합니다.
최근엔 '커피 선결제'로 응원 트렌드까지 만들어내며 '커피공화국'의 찐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부담스런 소식입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폴바셋까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립니다.
폴 바셋이 오는 23일부터 카페라떼를 기존 5700원에서 59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데 이어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커피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원두가격이 비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4% 폭등했고 저가형 커피숍에서 쓰는 가공용 로부스타 원두 역시 같은 기간 95.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여전히 가격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비싸지는 커피 시장에서 가격 차별화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지만, 높아지는 원가 상승 압박을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릅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이 말이 새삼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은주
이 커피 한 잔에는 다방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권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펄씨스터즈 (Pearl Sisters) :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왠일인지 오지를 않네."]
그래서일까요? 1960년대 초반 커피 한 잔 값은 30원대.
당시 1인당 월평균 국민 소득이 1300 원쯤 했으니 하루 한 잔 먹기도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죠.
국민 소득이 크게 성장한 90년대엔 1500원에서 2천원. 쌀 한되 가격이었습니다.
2천년대 들어 고급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커피값은 이제 왠만한 밥 한끼 가격에 육박했는데요.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까지 나옵니다.
[박명수/유튜브 '할명수' : "(커피는 매일 드세요?) 어 보약도 아닌데 매일 먹어. (어디서 사세요?) KBS 앞에 스벅에서."]
말마따나 보약도 아닌데 매일 꼬박꼬박 먹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전 세계인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많이 마시기만 할까요,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추가한 일명 '아샷추'부터 바나나 우유로 만든 '뚱바라떼'까지.
자고 일어나면 신메뉴가 등장합니다.
최근엔 '커피 선결제'로 응원 트렌드까지 만들어내며 '커피공화국'의 찐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부담스런 소식입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폴바셋까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립니다.
폴 바셋이 오는 23일부터 카페라떼를 기존 5700원에서 59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데 이어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커피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원두가격이 비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4% 폭등했고 저가형 커피숍에서 쓰는 가공용 로부스타 원두 역시 같은 기간 95.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여전히 가격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비싸지는 커피 시장에서 가격 차별화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지만, 높아지는 원가 상승 압박을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릅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이 말이 새삼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스벅이어 폴바셋 너까지?…커피값 고공행진
-
- 입력 2025-01-20 18:20:39
- 수정2025-01-20 18:25:51
커피 둘 설탕 둘 프림 둘 이제는 이름도 낯설어진 일명 '다방커피'입니다.
이 커피 한 잔에는 다방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권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펄씨스터즈 (Pearl Sisters) :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왠일인지 오지를 않네."]
그래서일까요? 1960년대 초반 커피 한 잔 값은 30원대.
당시 1인당 월평균 국민 소득이 1300 원쯤 했으니 하루 한 잔 먹기도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죠.
국민 소득이 크게 성장한 90년대엔 1500원에서 2천원. 쌀 한되 가격이었습니다.
2천년대 들어 고급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커피값은 이제 왠만한 밥 한끼 가격에 육박했는데요.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까지 나옵니다.
[박명수/유튜브 '할명수' : "(커피는 매일 드세요?) 어 보약도 아닌데 매일 먹어. (어디서 사세요?) KBS 앞에 스벅에서."]
말마따나 보약도 아닌데 매일 꼬박꼬박 먹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전 세계인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많이 마시기만 할까요,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추가한 일명 '아샷추'부터 바나나 우유로 만든 '뚱바라떼'까지.
자고 일어나면 신메뉴가 등장합니다.
최근엔 '커피 선결제'로 응원 트렌드까지 만들어내며 '커피공화국'의 찐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부담스런 소식입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폴바셋까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립니다.
폴 바셋이 오는 23일부터 카페라떼를 기존 5700원에서 59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데 이어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커피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원두가격이 비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4% 폭등했고 저가형 커피숍에서 쓰는 가공용 로부스타 원두 역시 같은 기간 95.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여전히 가격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비싸지는 커피 시장에서 가격 차별화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지만, 높아지는 원가 상승 압박을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릅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이 말이 새삼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은주
이 커피 한 잔에는 다방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권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커피 한 잔/펄씨스터즈 (Pearl Sisters) :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그대 올때를 기다려봐도 왠일인지 오지를 않네."]
그래서일까요? 1960년대 초반 커피 한 잔 값은 30원대.
당시 1인당 월평균 국민 소득이 1300 원쯤 했으니 하루 한 잔 먹기도 부담스러운 가격이었죠.
국민 소득이 크게 성장한 90년대엔 1500원에서 2천원. 쌀 한되 가격이었습니다.
2천년대 들어 고급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커피값은 이제 왠만한 밥 한끼 가격에 육박했는데요.
'밥보다 비싼 커피'란 말까지 나옵니다.
[박명수/유튜브 '할명수' : "(커피는 매일 드세요?) 어 보약도 아닌데 매일 먹어. (어디서 사세요?) KBS 앞에 스벅에서."]
말마따나 보약도 아닌데 매일 꼬박꼬박 먹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 전 세계인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많이 마시기만 할까요,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추가한 일명 '아샷추'부터 바나나 우유로 만든 '뚱바라떼'까지.
자고 일어나면 신메뉴가 등장합니다.
최근엔 '커피 선결제'로 응원 트렌드까지 만들어내며 '커피공화국'의 찐사랑을 보여줬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부담스런 소식입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폴바셋까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립니다.
폴 바셋이 오는 23일부터 카페라떼를 기존 5700원에서 59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커피업계 1위인 스타벅스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린데 이어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커피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원두가격이 비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외식용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4% 폭등했고 저가형 커피숍에서 쓰는 가공용 로부스타 원두 역시 같은 기간 95.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메가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여전히 가격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비싸지는 커피 시장에서 가격 차별화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지만, 높아지는 원가 상승 압박을 언제까지 버틸지는 모릅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 이 말이 새삼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