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대출이 안 된대요”…청년농업인 울상
입력 2025.01.20 (19:18)
수정 2025.01.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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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청년농업인에게 싼 이자로 빌려주는 '후계농자금' 대출을 놓고 청년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이 줄면서 자금 배정방식이 바뀌는 바람에, 대출이 막히는 일이 이어진 건데요.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청년농들의 불만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에서 약재 작물 재배를 준비하고 있는 37살 지효정씨.
농림축산식품부의 후계농업인자금을 종자돈 삼아, 농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년에 1.5% 저리로 돈을 빌려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믿고, 시설 건축을 위한 추가 대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효정/청년농업인 : "토지 정리도 했는데 그것도 업체분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미뤄놓은 상태라서 앞으로 돈을 드려야 하는데 대출이 막혀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말, 자금배정방식을 바꾸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올해 배정 예산이 예년보다 2,000억 원 줄었다는 이윱니다.
기존엔 대상자로 선정되면 5년 안에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받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평가를 통해 우선 순위를 매겨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강원도에서만 올해 대출을 받으려던 200여 명 중 70%인 140명 이상이 탈락했습니다.
불만이 잇따르자 농림부는 자금규모를 4,500억 원 더 늘려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미애/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 "예산 돌려막기로 자금 지원이 충분할 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부실한 청년농을 걸러내는 작업이었다는 식의 농림부의 답변을 들으면서 굉장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급한대로 정책자금 제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김권종/강원도 농정과장 : "강원도 농어촌진흥기금이 총 1,000억 원 규모가 있는데 매년 200억 원 정도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자는 1%고."]
하지만 평가방식을 바꾼 이상, 청년농업인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정부가 청년농업인에게 싼 이자로 빌려주는 '후계농자금' 대출을 놓고 청년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이 줄면서 자금 배정방식이 바뀌는 바람에, 대출이 막히는 일이 이어진 건데요.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청년농들의 불만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에서 약재 작물 재배를 준비하고 있는 37살 지효정씨.
농림축산식품부의 후계농업인자금을 종자돈 삼아, 농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년에 1.5% 저리로 돈을 빌려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믿고, 시설 건축을 위한 추가 대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효정/청년농업인 : "토지 정리도 했는데 그것도 업체분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미뤄놓은 상태라서 앞으로 돈을 드려야 하는데 대출이 막혀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말, 자금배정방식을 바꾸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올해 배정 예산이 예년보다 2,000억 원 줄었다는 이윱니다.
기존엔 대상자로 선정되면 5년 안에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받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평가를 통해 우선 순위를 매겨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강원도에서만 올해 대출을 받으려던 200여 명 중 70%인 140명 이상이 탈락했습니다.
불만이 잇따르자 농림부는 자금규모를 4,500억 원 더 늘려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미애/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 "예산 돌려막기로 자금 지원이 충분할 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부실한 청년농을 걸러내는 작업이었다는 식의 농림부의 답변을 들으면서 굉장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급한대로 정책자금 제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김권종/강원도 농정과장 : "강원도 농어촌진흥기금이 총 1,000억 원 규모가 있는데 매년 200억 원 정도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자는 1%고."]
하지만 평가방식을 바꾼 이상, 청년농업인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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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대출이 안 된대요”…청년농업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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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20 20: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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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농업인에게 싼 이자로 빌려주는 '후계농자금' 대출을 놓고 청년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이 줄면서 자금 배정방식이 바뀌는 바람에, 대출이 막히는 일이 이어진 건데요.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청년농들의 불만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에서 약재 작물 재배를 준비하고 있는 37살 지효정씨.
농림축산식품부의 후계농업인자금을 종자돈 삼아, 농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년에 1.5% 저리로 돈을 빌려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믿고, 시설 건축을 위한 추가 대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효정/청년농업인 : "토지 정리도 했는데 그것도 업체분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미뤄놓은 상태라서 앞으로 돈을 드려야 하는데 대출이 막혀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말, 자금배정방식을 바꾸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올해 배정 예산이 예년보다 2,000억 원 줄었다는 이윱니다.
기존엔 대상자로 선정되면 5년 안에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받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평가를 통해 우선 순위를 매겨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강원도에서만 올해 대출을 받으려던 200여 명 중 70%인 140명 이상이 탈락했습니다.
불만이 잇따르자 농림부는 자금규모를 4,500억 원 더 늘려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미애/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 "예산 돌려막기로 자금 지원이 충분할 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부실한 청년농을 걸러내는 작업이었다는 식의 농림부의 답변을 들으면서 굉장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급한대로 정책자금 제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김권종/강원도 농정과장 : "강원도 농어촌진흥기금이 총 1,000억 원 규모가 있는데 매년 200억 원 정도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자는 1%고."]
하지만 평가방식을 바꾼 이상, 청년농업인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정부가 청년농업인에게 싼 이자로 빌려주는 '후계농자금' 대출을 놓고 청년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이 줄면서 자금 배정방식이 바뀌는 바람에, 대출이 막히는 일이 이어진 건데요.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지만, 청년농들의 불만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에서 약재 작물 재배를 준비하고 있는 37살 지효정씨.
농림축산식품부의 후계농업인자금을 종자돈 삼아, 농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년에 1.5% 저리로 돈을 빌려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믿고, 시설 건축을 위한 추가 대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효정/청년농업인 : "토지 정리도 했는데 그것도 업체분들에게 양해를 구해서 미뤄놓은 상태라서 앞으로 돈을 드려야 하는데 대출이 막혀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말, 자금배정방식을 바꾸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올해 배정 예산이 예년보다 2,000억 원 줄었다는 이윱니다.
기존엔 대상자로 선정되면 5년 안에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받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평가를 통해 우선 순위를 매겨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강원도에서만 올해 대출을 받으려던 200여 명 중 70%인 140명 이상이 탈락했습니다.
불만이 잇따르자 농림부는 자금규모를 4,500억 원 더 늘려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미애/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 "예산 돌려막기로 자금 지원이 충분할 지도 의문이고…. 오히려 부실한 청년농을 걸러내는 작업이었다는 식의 농림부의 답변을 들으면서 굉장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급한대로 정책자금 제도를 알리고 있습니다.
[김권종/강원도 농정과장 : "강원도 농어촌진흥기금이 총 1,000억 원 규모가 있는데 매년 200억 원 정도를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자는 1%고."]
하지만 평가방식을 바꾼 이상, 청년농업인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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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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