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안 되고 중구는 되고?…‘지역화폐 셈법’ 제각각
입력 2025.01.23 (19:45)
수정 2025.01.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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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는 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자치단체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 중단으로 지역별로 발행 여부와 혜택 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 손길이 분주합니다.
설 대목을 맞았지만 뚝 떨어진 소비 심리가 걱정입니다.
[김종애/도매시장 상인 : "제가 볼 때는 별로 큰 희망이 없어요. 일단 손님이 많이 와야 하는데 손님이 안 오셔요."]
이런 밑바닥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 중의 하나가 지역화폐인데, 자치단체마다 입장이 갈립니다.
먼저 대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 본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추경으로 국비가 지원되는지 보고 발행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는데 지역화폐의 순기능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한몫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지난 6일 : "(고소득층에) 시민들 혈세가 들어가는 구조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요."]
반면, 대전시 중구는 역내 소비 증가에 도움이 된다며 자체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 중입니다.
[지혜경/대전시 도안동 : "(지역화폐를) 외식 활동 이런 거에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다시 하면 다시 충전해서 써야되겠다 해서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도 새해 첫날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5%를 환급해 주고 있습니다.
충남에선 천안과 아산, 부여에서 각각 발행액과 할인율 등을 늘려 골목 상권 지원에 나섰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지난 6일 :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굿뜨래페이(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든든히 받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가 본격 도입된 지 8년이 되어가지만 지자체마다 다른 입장 탓에 행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은 물론, 이용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는 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자치단체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 중단으로 지역별로 발행 여부와 혜택 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 손길이 분주합니다.
설 대목을 맞았지만 뚝 떨어진 소비 심리가 걱정입니다.
[김종애/도매시장 상인 : "제가 볼 때는 별로 큰 희망이 없어요. 일단 손님이 많이 와야 하는데 손님이 안 오셔요."]
이런 밑바닥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 중의 하나가 지역화폐인데, 자치단체마다 입장이 갈립니다.
먼저 대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 본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추경으로 국비가 지원되는지 보고 발행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는데 지역화폐의 순기능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한몫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지난 6일 : "(고소득층에) 시민들 혈세가 들어가는 구조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요."]
반면, 대전시 중구는 역내 소비 증가에 도움이 된다며 자체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 중입니다.
[지혜경/대전시 도안동 : "(지역화폐를) 외식 활동 이런 거에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다시 하면 다시 충전해서 써야되겠다 해서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도 새해 첫날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5%를 환급해 주고 있습니다.
충남에선 천안과 아산, 부여에서 각각 발행액과 할인율 등을 늘려 골목 상권 지원에 나섰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지난 6일 :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굿뜨래페이(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든든히 받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가 본격 도입된 지 8년이 되어가지만 지자체마다 다른 입장 탓에 행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은 물론, 이용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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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는 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자치단체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 중단으로 지역별로 발행 여부와 혜택 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 손길이 분주합니다.
설 대목을 맞았지만 뚝 떨어진 소비 심리가 걱정입니다.
[김종애/도매시장 상인 : "제가 볼 때는 별로 큰 희망이 없어요. 일단 손님이 많이 와야 하는데 손님이 안 오셔요."]
이런 밑바닥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 중의 하나가 지역화폐인데, 자치단체마다 입장이 갈립니다.
먼저 대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 본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추경으로 국비가 지원되는지 보고 발행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는데 지역화폐의 순기능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한몫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지난 6일 : "(고소득층에) 시민들 혈세가 들어가는 구조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요."]
반면, 대전시 중구는 역내 소비 증가에 도움이 된다며 자체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 중입니다.
[지혜경/대전시 도안동 : "(지역화폐를) 외식 활동 이런 거에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다시 하면 다시 충전해서 써야되겠다 해서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도 새해 첫날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5%를 환급해 주고 있습니다.
충남에선 천안과 아산, 부여에서 각각 발행액과 할인율 등을 늘려 골목 상권 지원에 나섰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지난 6일 :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굿뜨래페이(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든든히 받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가 본격 도입된 지 8년이 되어가지만 지자체마다 다른 입장 탓에 행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은 물론, 이용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지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꼽히는 지역화폐 발행을 놓고 자치단체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 지원 중단으로 지역별로 발행 여부와 혜택 격차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 손길이 분주합니다.
설 대목을 맞았지만 뚝 떨어진 소비 심리가 걱정입니다.
[김종애/도매시장 상인 : "제가 볼 때는 별로 큰 희망이 없어요. 일단 손님이 많이 와야 하는데 손님이 안 오셔요."]
이런 밑바닥 경기를 살리기 위한 대책 중의 하나가 지역화폐인데, 자치단체마다 입장이 갈립니다.
먼저 대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화폐 본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추경으로 국비가 지원되는지 보고 발행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는데 지역화폐의 순기능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한몫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지난 6일 : "(고소득층에) 시민들 혈세가 들어가는 구조로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요."]
반면, 대전시 중구는 역내 소비 증가에 도움이 된다며 자체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 중입니다.
[지혜경/대전시 도안동 : "(지역화폐를) 외식 활동 이런 거에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다시 하면 다시 충전해서 써야되겠다 해서 버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대전과 인접한 세종시도 새해 첫날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5%를 환급해 주고 있습니다.
충남에선 천안과 아산, 부여에서 각각 발행액과 할인율 등을 늘려 골목 상권 지원에 나섰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지난 6일 :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굿뜨래페이(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든든히 받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가 본격 도입된 지 8년이 되어가지만 지자체마다 다른 입장 탓에 행정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은 물론, 이용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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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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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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