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미사일 쏜 북한 “초강경 대응”…수위는 조절

입력 2025.01.26 (21:17) 수정 2025.01.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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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첫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을 향해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도 했는데요.

다만, 도발 수위는 낮췄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한 전략 순항 미사일입니다.

1년 전에 쏜 '불화살 3-31형'과 비슷하지만, 발사 각도가 수직으로 바뀌었습니다.

물 아래서 솟구쳐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콜드 런치' 기술을 적용해, 향후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쏘는 능력을 시험한 걸로 보입니다.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이 완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순항미사일은) 1,500km의 비행 구간을 타원 및 팔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습니다."]

이달 들어 한미는 공중훈련과 북한 장사정포 대응 훈련을 진행했는데 북한은 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반발해 왔습니다.

발사와 함께 발표한 외무성 담화에선 미국을 지목해 "북한의 주권을 거부하는 이상, 초강경 대응이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트럼프 취임 이후 첫 발사로 탄도 미사일이 아닌 유엔 제재 대상에서 비켜난 순항 미사일을 선택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트럼프 대통령 출범 직후이기 때문에 미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전략적 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 발사 징후를 미리 알았다면서, 어떤 도발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영상제공:대한민국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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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항미사일 쏜 북한 “초강경 대응”…수위는 조절
    • 입력 2025-01-26 21:17:29
    • 수정2025-01-26 21:44:21
    뉴스 9
[앵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첫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미국을 향해 '초강경 대응'을 하겠다고도 했는데요.

다만, 도발 수위는 낮췄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발사한 전략 순항 미사일입니다.

1년 전에 쏜 '불화살 3-31형'과 비슷하지만, 발사 각도가 수직으로 바뀌었습니다.

물 아래서 솟구쳐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콜드 런치' 기술을 적용해, 향후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쏘는 능력을 시험한 걸로 보입니다.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이 완비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순항미사일은) 1,500km의 비행 구간을 타원 및 팔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 타격했습니다."]

이달 들어 한미는 공중훈련과 북한 장사정포 대응 훈련을 진행했는데 북한은 연합훈련이 있을 때마다 반발해 왔습니다.

발사와 함께 발표한 외무성 담화에선 미국을 지목해 "북한의 주권을 거부하는 이상, 초강경 대응이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트럼프 취임 이후 첫 발사로 탄도 미사일이 아닌 유엔 제재 대상에서 비켜난 순항 미사일을 선택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트럼프 대통령 출범 직후이기 때문에 미국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전략적 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 발사 징후를 미리 알았다면서, 어떤 도발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영상제공:대한민국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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