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폭설로 곳곳서 시설물 ‘와르르’…복구는 ‘막막’

입력 2025.01.31 (21:36) 수정 2025.01.3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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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쏟아진 폭설로 곳곳에서 피해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무거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사와 시설하우스 등이 무너지며 농가 피해가 컸는데요.

주말에도 궂은 날씨가 예보되면서 복구 작업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지붕이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엿가락처럼 휜 기둥들이 겨우 지붕 한쪽만 위태롭게 떠받치고 있습니다.

설 연휴 이틀 동안 26cm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축사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장범룡/젖소 사육 농민 :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서 손을 못 대고 있어요. 인력이라도, 군부대나 나와서 같이 협력하면 모를까."]

무너진 지붕과 휘어진 기둥 곳곳이 심하게 녹슬어 있는데요.

이처럼 노후한 축사에 이번 폭설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 두텁게 쌓이면서 비교적 규모가 큰 축사도 폭설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한쪽 지붕이 내려앉는 바람에 축사 공간이 절반으로 줄자 젖소 90여 마리가 비좁은 공간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축사는 당장 철거해야 하지만 복구 비용이 부담입니다.

[송문섭/젖소 사육 농민 : "건축비 자체가 많이 올라서 평당 100만 원 이상은 들어요. 이게 120평이니까 이것만 해도 1억 2천만 원 아니에요."]

이번 폭설로 충남에서만 축사 20곳과 시설하우스 3,600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충남 서산에선 폭설로 산업폐기물 매립장 지붕이 손상돼 폐기물 반입이 중단됐습니다.

폭설 피해 신고가 속속 접수되는 가운데 주말 동안 궂은 날씨가 예보돼 복구 작업 차질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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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폭설로 곳곳서 시설물 ‘와르르’…복구는 ‘막막’
    • 입력 2025-01-31 21:36:19
    • 수정2025-01-31 22: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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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 쏟아진 폭설로 곳곳에서 피해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무거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사와 시설하우스 등이 무너지며 농가 피해가 컸는데요.

주말에도 궂은 날씨가 예보되면서 복구 작업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사 지붕이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엿가락처럼 휜 기둥들이 겨우 지붕 한쪽만 위태롭게 떠받치고 있습니다.

설 연휴 이틀 동안 26cm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축사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장범룡/젖소 사육 농민 :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서 손을 못 대고 있어요. 인력이라도, 군부대나 나와서 같이 협력하면 모를까."]

무너진 지붕과 휘어진 기둥 곳곳이 심하게 녹슬어 있는데요.

이처럼 노후한 축사에 이번 폭설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 두텁게 쌓이면서 비교적 규모가 큰 축사도 폭설 피해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한쪽 지붕이 내려앉는 바람에 축사 공간이 절반으로 줄자 젖소 90여 마리가 비좁은 공간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축사는 당장 철거해야 하지만 복구 비용이 부담입니다.

[송문섭/젖소 사육 농민 : "건축비 자체가 많이 올라서 평당 100만 원 이상은 들어요. 이게 120평이니까 이것만 해도 1억 2천만 원 아니에요."]

이번 폭설로 충남에서만 축사 20곳과 시설하우스 3,600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충남 서산에선 폭설로 산업폐기물 매립장 지붕이 손상돼 폐기물 반입이 중단됐습니다.

폭설 피해 신고가 속속 접수되는 가운데 주말 동안 궂은 날씨가 예보돼 복구 작업 차질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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