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한 시민 영웅…“심폐소생 교육 덕분”

입력 2025.02.03 (18:25) 수정 2025.02.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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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포항에서 한 6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긴박한 순간 이 남성의 생명을 구한 건 소방관도 의료진도 아닌 비슷한 연배의 60대 시민이었는데, 직장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목욕탕 주차장.

한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이때 등장한 또 다른 남성.

쓰러진 남성을 돌아 눕히곤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6분이 넘게 이어진 심폐소생술.

쓰러진 남성이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고 때마침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을 구조한 건 62살 하태룡 씨.

하 씨는 직장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하태룡/구조자 : "누구나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이 과목(심폐소생술)은 관심 있게 받은 거 같아요, 저 나름대로는. 그런데 이렇게 현실적으로 제가 또 경험할 줄은 생각을 못 했죠."]

하 씨의 사례처럼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비율은 2013년 9.1%에서 2023년 31.3%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환자 생존율도 13.2%로, 심폐소생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정윤열/포항남부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 "명치 부근 가슴뼈의 중앙 정도에 손꿈치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깍지를 끼고 팔을 쭉 펴고 누른 다음에 강하게 압박해 주시면 됩니다. 속도는 빠르게, 분당 100에서 120회 정도로."]

심폐소생술을 모를 경우 119로 전화하면 음성 또는 영상통화로 실시간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시민 누구나 가까운 소방서에 방문하면 언제든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태룡/구조자 : "한 생명이 살아났다는 그 자체가 감사할 일이죠."]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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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구한 시민 영웅…“심폐소생 교육 덕분”
    • 입력 2025-02-03 18:25:28
    • 수정2025-02-03 20:03:53
    경제콘서트
[앵커]

최근 포항에서 한 60대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긴박한 순간 이 남성의 생명을 구한 건 소방관도 의료진도 아닌 비슷한 연배의 60대 시민이었는데, 직장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항의 한 목욕탕 주차장.

한 남성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더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합니다.

이때 등장한 또 다른 남성.

쓰러진 남성을 돌아 눕히곤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6분이 넘게 이어진 심폐소생술.

쓰러진 남성이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고 때마침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퇴원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을 구조한 건 62살 하태룡 씨.

하 씨는 직장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이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하태룡/구조자 : "누구나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이 과목(심폐소생술)은 관심 있게 받은 거 같아요, 저 나름대로는. 그런데 이렇게 현실적으로 제가 또 경험할 줄은 생각을 못 했죠."]

하 씨의 사례처럼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비율은 2013년 9.1%에서 2023년 31.3%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경우 환자 생존율도 13.2%로, 심폐소생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정윤열/포항남부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 "명치 부근 가슴뼈의 중앙 정도에 손꿈치라고 칭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깍지를 끼고 팔을 쭉 펴고 누른 다음에 강하게 압박해 주시면 됩니다. 속도는 빠르게, 분당 100에서 120회 정도로."]

심폐소생술을 모를 경우 119로 전화하면 음성 또는 영상통화로 실시간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시민 누구나 가까운 소방서에 방문하면 언제든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태룡/구조자 : "한 생명이 살아났다는 그 자체가 감사할 일이죠."]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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