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영끌’ 꼬마빌딩 노리지만…“근본 해법 안 돼”
입력 2025.02.10 (21:37)
수정 2025.02.10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세금 수입이 부족하다보니, 정부는 세금 거둘 곳을 찾고, 늘리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이른바 꼬마빌딩을 정부가 직접 감정평가해서 세금액을 크게 늘리는 대책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 세수 부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고, 세금 내는 사람들의 반발도 문제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명 '팝업의 성지', 서울 성수동 상권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소형 상업용 건물, '꼬마빌딩'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이철수/공인중개사 : "(팝업 스토어가 몰린) 연무장길이 핫해지면서 코로나 전보다 (매매가가) 거의 두세 배 정도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세금을 매길 때입니다.
'꼬마빌딩'은 증여나 상속이 많지만, 시세가 명확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국세청이 꺼낸 카드는 직권 감정평가였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 빌딩.
납세자는 가격을 50억 원으로 신고했는데,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해보니 200억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상속세가 80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세청은 최근 5년, 세금 2조 원을 더 걷었는데, 감정평가에 든 예산은 100분의 1 정도였습니다.
정책의 '가성비'가 입증된 셈.
올해부터 '꼬마 빌딩'처럼 '초고가 주택'에도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민수/국세청장/지난달 22일 : "대표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큰 아파트들, 큰 주택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공정 과세 (효과) 플러스 당연히 1조 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납세자 반발도 상당합니다.
갑자기 예상보다 몇 배나 많은 '세금 폭탄'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속세 불복 소송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국세청이 일차적으로 보는 추정 시가는 대략 어떤 기준인지 알면, 납세자가 나중에 혼란에 빠지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줄겠죠."]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수십조 원 단위의 세수 결손은 결국 중장기적인 세제 개편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이렇게 세금 수입이 부족하다보니, 정부는 세금 거둘 곳을 찾고, 늘리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이른바 꼬마빌딩을 정부가 직접 감정평가해서 세금액을 크게 늘리는 대책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 세수 부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고, 세금 내는 사람들의 반발도 문제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명 '팝업의 성지', 서울 성수동 상권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소형 상업용 건물, '꼬마빌딩'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이철수/공인중개사 : "(팝업 스토어가 몰린) 연무장길이 핫해지면서 코로나 전보다 (매매가가) 거의 두세 배 정도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세금을 매길 때입니다.
'꼬마빌딩'은 증여나 상속이 많지만, 시세가 명확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국세청이 꺼낸 카드는 직권 감정평가였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 빌딩.
납세자는 가격을 50억 원으로 신고했는데,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해보니 200억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상속세가 80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세청은 최근 5년, 세금 2조 원을 더 걷었는데, 감정평가에 든 예산은 100분의 1 정도였습니다.
정책의 '가성비'가 입증된 셈.
올해부터 '꼬마 빌딩'처럼 '초고가 주택'에도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민수/국세청장/지난달 22일 : "대표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큰 아파트들, 큰 주택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공정 과세 (효과) 플러스 당연히 1조 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납세자 반발도 상당합니다.
갑자기 예상보다 몇 배나 많은 '세금 폭탄'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속세 불복 소송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국세청이 일차적으로 보는 추정 시가는 대략 어떤 기준인지 알면, 납세자가 나중에 혼란에 빠지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줄겠죠."]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수십조 원 단위의 세수 결손은 결국 중장기적인 세제 개편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수 영끌’ 꼬마빌딩 노리지만…“근본 해법 안 돼”
-
- 입력 2025-02-10 21:37:58
- 수정2025-02-10 22:07:45
![](/data/news/2025/02/10/20250210_fvb47o.jpg)
[앵커]
이렇게 세금 수입이 부족하다보니, 정부는 세금 거둘 곳을 찾고, 늘리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이른바 꼬마빌딩을 정부가 직접 감정평가해서 세금액을 크게 늘리는 대책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 세수 부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고, 세금 내는 사람들의 반발도 문제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명 '팝업의 성지', 서울 성수동 상권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소형 상업용 건물, '꼬마빌딩'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이철수/공인중개사 : "(팝업 스토어가 몰린) 연무장길이 핫해지면서 코로나 전보다 (매매가가) 거의 두세 배 정도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세금을 매길 때입니다.
'꼬마빌딩'은 증여나 상속이 많지만, 시세가 명확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국세청이 꺼낸 카드는 직권 감정평가였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 빌딩.
납세자는 가격을 50억 원으로 신고했는데,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해보니 200억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상속세가 80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세청은 최근 5년, 세금 2조 원을 더 걷었는데, 감정평가에 든 예산은 100분의 1 정도였습니다.
정책의 '가성비'가 입증된 셈.
올해부터 '꼬마 빌딩'처럼 '초고가 주택'에도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민수/국세청장/지난달 22일 : "대표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큰 아파트들, 큰 주택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공정 과세 (효과) 플러스 당연히 1조 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납세자 반발도 상당합니다.
갑자기 예상보다 몇 배나 많은 '세금 폭탄'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속세 불복 소송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국세청이 일차적으로 보는 추정 시가는 대략 어떤 기준인지 알면, 납세자가 나중에 혼란에 빠지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줄겠죠."]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수십조 원 단위의 세수 결손은 결국 중장기적인 세제 개편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이렇게 세금 수입이 부족하다보니, 정부는 세금 거둘 곳을 찾고, 늘리느라 애쓰고 있습니다.
이른바 꼬마빌딩을 정부가 직접 감정평가해서 세금액을 크게 늘리는 대책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 세수 부족을 메울 수 있을지 의문이고, 세금 내는 사람들의 반발도 문제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명 '팝업의 성지', 서울 성수동 상권입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소형 상업용 건물, '꼬마빌딩' 시세가 급등했습니다.
[이철수/공인중개사 : "(팝업 스토어가 몰린) 연무장길이 핫해지면서 코로나 전보다 (매매가가) 거의 두세 배 정도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세금을 매길 때입니다.
'꼬마빌딩'은 증여나 상속이 많지만, 시세가 명확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국세청이 꺼낸 카드는 직권 감정평가였습니다.
이곳에 있는 한 빌딩.
납세자는 가격을 50억 원으로 신고했는데,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해보니 200억 원이 넘게 나왔습니다.
상속세가 80억 원가량 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세청은 최근 5년, 세금 2조 원을 더 걷었는데, 감정평가에 든 예산은 100분의 1 정도였습니다.
정책의 '가성비'가 입증된 셈.
올해부터 '꼬마 빌딩'처럼 '초고가 주택'에도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강민수/국세청장/지난달 22일 : "대표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큰 아파트들, 큰 주택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공정 과세 (효과) 플러스 당연히 1조 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납세자 반발도 상당합니다.
갑자기 예상보다 몇 배나 많은 '세금 폭탄'을 맞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상속세 불복 소송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김우철/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 : "국세청이 일차적으로 보는 추정 시가는 대략 어떤 기준인지 알면, 납세자가 나중에 혼란에 빠지거나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줄겠죠."]
세수 부족분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수십조 원 단위의 세수 결손은 결국 중장기적인 세제 개편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고석훈
-
-
김지숙 기자 vox@kbs.co.kr
김지숙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