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하늘이 위치, 소리까지 알려준 앱은? 수사 단서될까

입력 2025.02.11 (18:04) 수정 2025.02.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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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교사로부터 살해당한 8살 하늘이의 아빠가 아이 휴대전화로 추적한 위치는 학교였지만, 경찰은 인근 아파트로 가면서 초동 수색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늘이 아빠는 아이와의 연락이 두절된 뒤 휴대전화 앱을 통해 당시 사건 현장 소리까지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살 하늘이의 연락두절 소식에 아빠는 아이의 위치를 추적하는 휴대전화 앱부터 켰다고 말합니다.

앱에 나온 위치는 학교였고, 연락을 받은 하늘이 할머니가 곧장 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체 위치추적 결과가 인근 아파트로 나온다며 하늘이 아빠와 함께 그쪽으로 갔습니다.

1시간 뒤쯤, 경찰과 함께 있던 하늘이 아빠는, 아이를 발견했다는 할머니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서야 학교로 향했습니다.

경찰의 위치 추적이 정확치 않아 수색이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늘이 아빠는, 아이의 휴대전화 앱을 통해 사건 현장의 소리를 일부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녹음은 되지 않지만,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상황이어서 아빠가 당시 들은 소리가 수사에 참고가 될 전망입니다.

[염건웅/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살해 현장의 어떤 직접적인 증거, 목격자라든지 CCTV가 없는 상태에서 결국은 그 피의자인 교사의 자백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입니다. 위치 앱에서 살해를 했던 그 현장에서의 어떤 소리 이런 것들이 간접 증거로 활용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번 끔찍한 사건에 공포심을 드러내면서, 휴대전화에 설치됐던 앱이 무엇이었는지 맘 카페 등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앱에는 자녀의 실시간 위치 추적과 함께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 자녀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큰 소리를 울리게 하는 기능 등이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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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1 18:04:17
    • 수정2025-02-11 18: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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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교사로부터 살해당한 8살 하늘이의 아빠가 아이 휴대전화로 추적한 위치는 학교였지만, 경찰은 인근 아파트로 가면서 초동 수색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늘이 아빠는 아이와의 연락이 두절된 뒤 휴대전화 앱을 통해 당시 사건 현장 소리까지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살 하늘이의 연락두절 소식에 아빠는 아이의 위치를 추적하는 휴대전화 앱부터 켰다고 말합니다.

앱에 나온 위치는 학교였고, 연락을 받은 하늘이 할머니가 곧장 학교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체 위치추적 결과가 인근 아파트로 나온다며 하늘이 아빠와 함께 그쪽으로 갔습니다.

1시간 뒤쯤, 경찰과 함께 있던 하늘이 아빠는, 아이를 발견했다는 할머니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서야 학교로 향했습니다.

경찰의 위치 추적이 정확치 않아 수색이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하늘이 아빠는, 아이의 휴대전화 앱을 통해 사건 현장의 소리를 일부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녹음은 되지 않지만,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상황이어서 아빠가 당시 들은 소리가 수사에 참고가 될 전망입니다.

[염건웅/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 "살해 현장의 어떤 직접적인 증거, 목격자라든지 CCTV가 없는 상태에서 결국은 그 피의자인 교사의 자백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태입니다. 위치 앱에서 살해를 했던 그 현장에서의 어떤 소리 이런 것들이 간접 증거로 활용이 될 수가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번 끔찍한 사건에 공포심을 드러내면서, 휴대전화에 설치됐던 앱이 무엇이었는지 맘 카페 등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앱에는 자녀의 실시간 위치 추적과 함께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능, 자녀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큰 소리를 울리게 하는 기능 등이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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