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시각 헌법재판소

[앵커]

오늘 헌법재판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강력하게 증인 신문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조지호 경찰청장도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경 기자! 아직 변론이 진행 중이죠? 지금은 누구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 중인가요?

[기자]

네, 잠시 뒤인 오후 7시부터 오늘의 마지막 증인인 조지호 경찰청장이 출석합니다.

조 청장은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증인 신문에 불참해 왔습니다.

하지만, 헌재가 강제 구인장까지 발부하자 출석 의사를 밝히고 오늘 변론에 출석하기로 한 겁니다.

조 청장에게는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 받았는지 등에 대한 양측의 신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조 청장의 증인 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 건 윤 대통령 측이어서, 윤 대통령 측이 조 청장에게 어떤 내용의 신문을 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두 차례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최근 신빙성 논란이 제기된 체포 명단을 적은 이른바 '홍장원 메모' 실물을 갖고 나왔습니다.

대통령 측은 CCTV로 확인된 홍 전 차장의 동선과 증언을 비교하며 신문했는데,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체포명단을 불러줘서 이를 받아적은 장소를 관저 앞 공터에서 사무실로 정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의 이름을 들었다고 거듭 증언했습니다.

[앵커]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 관련 증언도 나왔다던데,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오늘 첫 번째 증인으로 재판장에 선 한덕수 국무총리는 "비상계엄 선포에 찬성한 국무위원은 없었다"면서 "모두 걱정하고 만류했다고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부가 찬성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과는 엇갈리는 증언입니다.

또 당시 국무회의가 "통상 국무회의와 달랐고 형식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수사와 사법절차를 통해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10차 변론이 마지막 증인인 조치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으로 마무리된다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재판은 막바지에 이르게 됩니다.

이후 양측의 최종 의견 진술과 평의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되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는 다음 달 중순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여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