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보수도 민주당 몫”…비명계 “부적절한 실언”

입력 2025.02.20 (21:12) 수정 2025.02.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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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보수'란 입장을 연일 밝히고 있습니다.

중도층 민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당내, 특히 비명계에선 실언이었다, 사과를 해야한단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예린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

이재명 대표가 연일 민주당의 이념 노선을 '중도 보수'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MBC '100분 토론'/어제 : "민주당의 입장, 위치는 저는 중도 보수쯤에 있다고 저는 판단을 해요.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의 몫이 되지 않겠느냐…."]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닌 거의 범죄 집단"이라고도 했는데 최근 지지율이 정체됐다는 지적 속에, 정책 '우클릭'에 이어 '중도 보수'를 포용하는 외연 확장에 나선 거로 분석됩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원래 우리 자리를 놔두고 다른 자리를 잡는 건 이 대표다" "중도 보수 망언을 실언이라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등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YTN라디오'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민주당이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잖아요. 이걸 하루아침에 '중도 보수 정당이다' 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

친명계에선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을 예로 들며 이 대표를 엄호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김태현의 정치쇼'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1997년도 대선 때 출마하기 전에 우리 당은 중도우파 정당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뭐 진보적 가치를 포기한다는 입장은 아니셨거든요."]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진행 중인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면서 공직선거법 2심 선고 결과가 대선 행보에는 문제 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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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연일 “보수도 민주당 몫”…비명계 “부적절한 실언”
    • 입력 2025-02-20 21:12:27
    • 수정2025-02-20 2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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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정체성은 중도보수'란 입장을 연일 밝히고 있습니다.

중도층 민심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당내, 특히 비명계에선 실언이었다, 사과를 해야한단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이예린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 보수 정당"

이재명 대표가 연일 민주당의 이념 노선을 '중도 보수'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MBC '100분 토론'/어제 : "민주당의 입장, 위치는 저는 중도 보수쯤에 있다고 저는 판단을 해요.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 그 역할도 우리의 몫이 되지 않겠느냐…."]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닌 거의 범죄 집단"이라고도 했는데 최근 지지율이 정체됐다는 지적 속에, 정책 '우클릭'에 이어 '중도 보수'를 포용하는 외연 확장에 나선 거로 분석됩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원래 우리 자리를 놔두고 다른 자리를 잡는 건 이 대표다" "중도 보수 망언을 실언이라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등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김부겸/전 국무총리/YTN라디오'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민주당이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 건 역사적 사실이잖아요. 이걸 하루아침에 '중도 보수 정당이다' 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

친명계에선 김대중, 문재인 전 대통령 발언을 예로 들며 이 대표를 엄호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SBS라디오'김태현의 정치쇼' :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1997년도 대선 때 출마하기 전에 우리 당은 중도우파 정당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뭐 진보적 가치를 포기한다는 입장은 아니셨거든요."]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진행 중인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면서 공직선거법 2심 선고 결과가 대선 행보에는 문제 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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