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마른 새조개’…축제마저 조기 종료
입력 2025.02.27 (19:39)
수정 2025.02.2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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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별미, 새조개가 제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품귀 현상으로 좀처럼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진해 앞바다에선 불법 조업 선박까지 나타나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서해안 새조개 축제도 서둘러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조개 축제가 한창인 충남 홍성 남당항.
하지만 새조개를 담은 수조마다 밑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하루 3~4톤이던 새조개 공급량이 올해엔 600kg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kg당 가격은 지난해 8만 원에서 올해 14만 원까지 올라, 맛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한순자/새조개 상인 : "하루에 (확보하는) 물량이 5kg에서 10kg. 너무 적으니까, 오후에 오신 분들은 아예 맛도 못 보고 가시니까 저희도 미안하죠."]
새조개가 사라진 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남당항 일대 새조개의 6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조개는 12월부터 5월 사이가 제철인데요.
올겨울 남당항 일대 어민들은 새조개가 잡히지 않자 채취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정상운/충남 홍성군 남당리 어촌계장 :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못 건질 정도로 다 폐사돼서 빈 껍질만 나오니까. 아예 지금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남 여수 등 다른 산지에서도 새조개를 조달해 봤지만 어획량이 급감한 건 마찬가지.
결국 두 달간 열릴 예정이던 새조개 축제도 3주 만에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김용태/새조개 축제 추진위원장 : "이렇게 새조개가 안 나온다고 보면 아예 새조개는 빼고 계절에 맞는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바꿔야 할 듯합니다."]
지난해 충남 5개 시군 조개류 양식 면적의 62%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고수온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겨울철 별미, 새조개가 제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품귀 현상으로 좀처럼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진해 앞바다에선 불법 조업 선박까지 나타나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서해안 새조개 축제도 서둘러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조개 축제가 한창인 충남 홍성 남당항.
하지만 새조개를 담은 수조마다 밑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하루 3~4톤이던 새조개 공급량이 올해엔 600kg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kg당 가격은 지난해 8만 원에서 올해 14만 원까지 올라, 맛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한순자/새조개 상인 : "하루에 (확보하는) 물량이 5kg에서 10kg. 너무 적으니까, 오후에 오신 분들은 아예 맛도 못 보고 가시니까 저희도 미안하죠."]
새조개가 사라진 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남당항 일대 새조개의 6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조개는 12월부터 5월 사이가 제철인데요.
올겨울 남당항 일대 어민들은 새조개가 잡히지 않자 채취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정상운/충남 홍성군 남당리 어촌계장 :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못 건질 정도로 다 폐사돼서 빈 껍질만 나오니까. 아예 지금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남 여수 등 다른 산지에서도 새조개를 조달해 봤지만 어획량이 급감한 건 마찬가지.
결국 두 달간 열릴 예정이던 새조개 축제도 3주 만에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김용태/새조개 축제 추진위원장 : "이렇게 새조개가 안 나온다고 보면 아예 새조개는 빼고 계절에 맞는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바꿔야 할 듯합니다."]
지난해 충남 5개 시군 조개류 양식 면적의 62%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고수온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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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27 20: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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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별미, 새조개가 제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품귀 현상으로 좀처럼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진해 앞바다에선 불법 조업 선박까지 나타나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서해안 새조개 축제도 서둘러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조개 축제가 한창인 충남 홍성 남당항.
하지만 새조개를 담은 수조마다 밑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하루 3~4톤이던 새조개 공급량이 올해엔 600kg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kg당 가격은 지난해 8만 원에서 올해 14만 원까지 올라, 맛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한순자/새조개 상인 : "하루에 (확보하는) 물량이 5kg에서 10kg. 너무 적으니까, 오후에 오신 분들은 아예 맛도 못 보고 가시니까 저희도 미안하죠."]
새조개가 사라진 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남당항 일대 새조개의 6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조개는 12월부터 5월 사이가 제철인데요.
올겨울 남당항 일대 어민들은 새조개가 잡히지 않자 채취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정상운/충남 홍성군 남당리 어촌계장 :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못 건질 정도로 다 폐사돼서 빈 껍질만 나오니까. 아예 지금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남 여수 등 다른 산지에서도 새조개를 조달해 봤지만 어획량이 급감한 건 마찬가지.
결국 두 달간 열릴 예정이던 새조개 축제도 3주 만에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김용태/새조개 축제 추진위원장 : "이렇게 새조개가 안 나온다고 보면 아예 새조개는 빼고 계절에 맞는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바꿔야 할 듯합니다."]
지난해 충남 5개 시군 조개류 양식 면적의 62%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고수온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겨울철 별미, 새조개가 제철을 맞았지만, 올해는 품귀 현상으로 좀처럼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진해 앞바다에선 불법 조업 선박까지 나타나 어민들이 피해를 호소했는데요.
서해안 새조개 축제도 서둘러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조개 축제가 한창인 충남 홍성 남당항.
하지만 새조개를 담은 수조마다 밑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하루 3~4톤이던 새조개 공급량이 올해엔 600kg으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1kg당 가격은 지난해 8만 원에서 올해 14만 원까지 올라, 맛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한순자/새조개 상인 : "하루에 (확보하는) 물량이 5kg에서 10kg. 너무 적으니까, 오후에 오신 분들은 아예 맛도 못 보고 가시니까 저희도 미안하죠."]
새조개가 사라진 건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남당항 일대 새조개의 60%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조개는 12월부터 5월 사이가 제철인데요.
올겨울 남당항 일대 어민들은 새조개가 잡히지 않자 채취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정상운/충남 홍성군 남당리 어촌계장 :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못 건질 정도로 다 폐사돼서 빈 껍질만 나오니까. 아예 지금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남 여수 등 다른 산지에서도 새조개를 조달해 봤지만 어획량이 급감한 건 마찬가지.
결국 두 달간 열릴 예정이던 새조개 축제도 3주 만에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김용태/새조개 축제 추진위원장 : "이렇게 새조개가 안 나온다고 보면 아예 새조개는 빼고 계절에 맞는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바꿔야 할 듯합니다."]
지난해 충남 5개 시군 조개류 양식 면적의 62%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고수온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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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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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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