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조위 조사…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사과

[앵커]

4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친 세종 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유족에 사죄하며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 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5일, 세종 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 사고는 사망 4명, 부상 6명으로 중대건설사고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관련 법령은 사망자 3명 이상 또는 부상자 10명 이상 발생할 경우 이를 중대건설사고로 규정합니다.

국토부는 토목 구조 전문가인 양은익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위원 12명으로 사조위를 구성했습니다.

사조위는 현장 인근에서 착수 회의를 개최해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

시공 책임자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우정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공개 사과했습니다.

주 대표는 서울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 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한,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주우정/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주 대표는 또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조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가 난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간 건설공사 9공구는 2019년 12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었고, 사고 전날까지 공정률은 61.7%였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