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 1만 명 몰린 채용박람회…‘중고 신입’ 선호도

입력 2025.03.19 (21:34) 수정 2025.03.19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달부터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지만 경기 침체로 여전히 취업은 좁은 문입니다.

청년 구직자를 위해 정부가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열었는데 첫날에만 7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이곳을 찾아왔는데요.

그 현장을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로비를 채운 사람들.

줄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새벽부터 채용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해가지고 4시 50분쯤 SRT 타고 수서역으로 와서. (안 힘드세요? 새벽에 일어나서.) 저는 취업하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8개 부처와 경제6단체가 처음 공동으로 연 박람회에 기업 115곳이 모였습니다.

채용 바늘 구멍이 된 대기업 설명회는 이미 인산인해.

["세계 최고 반도체 생태계를 이끄는 선도 회사로서의 역할을…."]

설립 1년이 채 안 된 스타트업도 젊은 인재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강준구/AI소프트웨어개발 스타트업 대표 : "(입사) 지원을 해주시는 분들의 열정이 정말 중요한데요. 직접 오셔서 구직하시는 분들은 열정이 일단 있으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청년들에겐 현직 선배들의 조언이 가장 급합니다.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나는 이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잘 보여주시는 게 중요해요."]

만 명 넘게 등록한 채용박람회에서 뽑히는 사람은 8백 명 남짓.

이번엔 기회 잡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채용박람회 참여 구직자 : "일단 (채용) 공고가 좀 전보다는 많이 안 올라오는 게 맞고, 뽑는 직무가 많이 줄어서 선택권이 많이 없어졌다…."]

경력 있는 '중고 신입' 선호 현상도 뚜렷합니다.

박람회 참여 기업의 3분의 1은 경력자만 받거나 경력자 우대를 내세웠습니다.

[원혜경·신이안/취업 준비생 : "나는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걸 어떻게 입사 신청을 해보지,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하고…."]

채용 한파 속 지난달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16%를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호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용 한파’ 1만 명 몰린 채용박람회…‘중고 신입’ 선호도
    • 입력 2025-03-19 21:34:44
    • 수정2025-03-19 22:09:20
    뉴스 9
[앵커]

이달부터 기업들이 상반기 채용을 시작했지만 경기 침체로 여전히 취업은 좁은 문입니다.

청년 구직자를 위해 정부가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열었는데 첫날에만 7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이곳을 찾아왔는데요.

그 현장을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 디딜 틈 없이 로비를 채운 사람들.

줄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새벽부터 채용박람회를 찾은 청년들입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해가지고 4시 50분쯤 SRT 타고 수서역으로 와서. (안 힘드세요? 새벽에 일어나서.) 저는 취업하면 그걸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8개 부처와 경제6단체가 처음 공동으로 연 박람회에 기업 115곳이 모였습니다.

채용 바늘 구멍이 된 대기업 설명회는 이미 인산인해.

["세계 최고 반도체 생태계를 이끄는 선도 회사로서의 역할을…."]

설립 1년이 채 안 된 스타트업도 젊은 인재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강준구/AI소프트웨어개발 스타트업 대표 : "(입사) 지원을 해주시는 분들의 열정이 정말 중요한데요. 직접 오셔서 구직하시는 분들은 열정이 일단 있으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박람회에 참여했습니다)."]

청년들에겐 현직 선배들의 조언이 가장 급합니다.

["내가 이 작품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나는 이 정도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잘 보여주시는 게 중요해요."]

만 명 넘게 등록한 채용박람회에서 뽑히는 사람은 8백 명 남짓.

이번엔 기회 잡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채용박람회 참여 구직자 : "일단 (채용) 공고가 좀 전보다는 많이 안 올라오는 게 맞고, 뽑는 직무가 많이 줄어서 선택권이 많이 없어졌다…."]

경력 있는 '중고 신입' 선호 현상도 뚜렷합니다.

박람회 참여 기업의 3분의 1은 경력자만 받거나 경력자 우대를 내세웠습니다.

[원혜경·신이안/취업 준비생 : "나는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걸 어떻게 입사 신청을 해보지, 이런 걱정이 들기도 하고…."]

채용 한파 속 지난달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16%를 넘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호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