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채록 5·18]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기독병원 간호사 곽명자

입력 2025.04.03 (19:45) 수정 2025.04.03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은 계엄군에게 총을 맞거나 폭행을 당한 환자가 몰리면서 아비규환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면서 나눔과 연대의 5·18 정신을 보여준 공간이기도 합니다.

연중 기획보도 영상채록 5·18 오늘은 당시 기독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이를 지켜본 곽명자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14살쯤 된 아이가 총알이 창자를 뚫었고 척추를 관통했어요. 그러니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수술해 놓으면 문제가 생기고 또 문제가 생기고 하니까 여러 차례 수술했어요. 그런데 그 애가 지금도 살아서 오십몇 살이라네요."]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그냥 나가면 안 되니까 의사 가운 입고 적십자 빨간 거 완장 두르고. 쌀, 라면 이것을 비축해야 한다 해서. 구매계에서 미리 비축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5월 21일이 석가탄신일이었어요. 다른 종합병원은 다 쉬어요. 환자가 우리 병원으로 다 왔어요. 부상자나 총 맞은 사람이나. 매트리스를 로비 어디 막 전부 펴놓고…."]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밤새 물건을 막 소독해서 막 바로 보내고. 밤에 그렇게 수술을 많이 했어요. 그때 당시 밤에 23명인가 (수술을) 했다던가…."]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피가 부족하면 안 돼 안 돼 하고. 많이 몰려서 이렇게 가고 막 그랬어요. 박금희라는 애가 춘태여고 3학년 학생이었어요. 그때 헌혈을 하고 돌아가다가 총을 맞은 거죠. 그리고 다시 우리 병원에 시체로 온 거예요."]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넝마주이가 갱생원 애들이에요. 그 애들이 다 없어진 거예요. 구매계장이 트럭이 와서 그 애들을 전부 실어 간 것을 보면서 나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계엄군에게) 끌려가는 걸 봤어요."]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텔레비전을 트니까 계엄 선포를 하는데. 아이고, 5·18 때 것이 또 나오는가보다. 알고 보니까 계엄령을 또 내렸다고 하니까 진짜 기가 막혔어요. 뭐 이럴 수가 있나 하고…."]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우리 광주 시민의 진실을 밝히는 정의감. 이게 얼마나 귀한 것인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채록 5·18]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기독병원 간호사 곽명자
    • 입력 2025-04-03 19:45:15
    • 수정2025-04-03 20:06:51
    뉴스7(광주)
[앵커]

5·18 당시 광주기독병원은 계엄군에게 총을 맞거나 폭행을 당한 환자가 몰리면서 아비규환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서면서 나눔과 연대의 5·18 정신을 보여준 공간이기도 합니다.

연중 기획보도 영상채록 5·18 오늘은 당시 기독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이를 지켜본 곽명자 씨를 기록합니다.

[리포트]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14살쯤 된 아이가 총알이 창자를 뚫었고 척추를 관통했어요. 그러니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고. 수술해 놓으면 문제가 생기고 또 문제가 생기고 하니까 여러 차례 수술했어요. 그런데 그 애가 지금도 살아서 오십몇 살이라네요."]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그냥 나가면 안 되니까 의사 가운 입고 적십자 빨간 거 완장 두르고. 쌀, 라면 이것을 비축해야 한다 해서. 구매계에서 미리 비축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5월 21일이 석가탄신일이었어요. 다른 종합병원은 다 쉬어요. 환자가 우리 병원으로 다 왔어요. 부상자나 총 맞은 사람이나. 매트리스를 로비 어디 막 전부 펴놓고…."]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밤새 물건을 막 소독해서 막 바로 보내고. 밤에 그렇게 수술을 많이 했어요. 그때 당시 밤에 23명인가 (수술을) 했다던가…."]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피가 부족하면 안 돼 안 돼 하고. 많이 몰려서 이렇게 가고 막 그랬어요. 박금희라는 애가 춘태여고 3학년 학생이었어요. 그때 헌혈을 하고 돌아가다가 총을 맞은 거죠. 그리고 다시 우리 병원에 시체로 온 거예요."]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넝마주이가 갱생원 애들이에요. 그 애들이 다 없어진 거예요. 구매계장이 트럭이 와서 그 애들을 전부 실어 간 것을 보면서 나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계엄군에게) 끌려가는 걸 봤어요."]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 "텔레비전을 트니까 계엄 선포를 하는데. 아이고, 5·18 때 것이 또 나오는가보다. 알고 보니까 계엄령을 또 내렸다고 하니까 진짜 기가 막혔어요. 뭐 이럴 수가 있나 하고…."]

[곽명자/5·18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사 :"우리 광주 시민의 진실을 밝히는 정의감. 이게 얼마나 귀한 것인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