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평양 달린 외국인들…북한 관광 재개 신호탄?

입력 2025.04.07 (21:41) 수정 2025.04.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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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6년 만에 다시 열었습니다.

40여 개 나라에서 온 선수와 동호인, 관광객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본격적으로 재개할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아아."]

함성과 함께 선수들이 김일성경기장을 출발합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평양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고, 우리 말 구호를 장난스레 외치기도 합니다.

["렛츠 고, 빨리 빨리."]

개선문과 김일성광장 같은 주요 코스를 지날 땐 스마트폰을 든 평양 시민들이 선수들을 반깁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평양국제마라톤이 6년 만에 열렸습니다.

46개국 2백여 명이 참가했고, 연계된 투어 상품으로 온 관광객도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1981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북한이 '정상 국가' 이미지를 과시하고 체제를 선전하는 데 활용해 왔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국경 봉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나선 경제특구에서 서방 단체 관광을 재개했다 돌연 중단하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관광상품을 더 확대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관광 산업을 통해)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고 지방 발전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종잣돈을 확보할 수도 있겠다는 그런 판단을 하고있는 거죠."]

관광 수익은 유엔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쏠쏠한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꼽힙니다.

통일부도 북한의 외국인 관광 재개 의지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는 6월 원산갈마 관광지구 개장 등으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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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만에 평양 달린 외국인들…북한 관광 재개 신호탄?
    • 입력 2025-04-07 21:41:32
    • 수정2025-04-07 21: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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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6년 만에 다시 열었습니다.

40여 개 나라에서 온 선수와 동호인, 관광객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본격적으로 재개할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와아아."]

함성과 함께 선수들이 김일성경기장을 출발합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평양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고, 우리 말 구호를 장난스레 외치기도 합니다.

["렛츠 고, 빨리 빨리."]

개선문과 김일성광장 같은 주요 코스를 지날 땐 스마트폰을 든 평양 시민들이 선수들을 반깁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평양국제마라톤이 6년 만에 열렸습니다.

46개국 2백여 명이 참가했고, 연계된 투어 상품으로 온 관광객도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1981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북한이 '정상 국가' 이미지를 과시하고 체제를 선전하는 데 활용해 왔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국경 봉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월 나선 경제특구에서 서방 단체 관광을 재개했다 돌연 중단하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관광상품을 더 확대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관광 산업을 통해)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하고 지방 발전과 관련해서 의미 있는 종잣돈을 확보할 수도 있겠다는 그런 판단을 하고있는 거죠."]

관광 수익은 유엔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쏠쏠한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꼽힙니다.

통일부도 북한의 외국인 관광 재개 의지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는 6월 원산갈마 관광지구 개장 등으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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