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지부진 휴전 틈타 무차별 공격…“미국 대응해야”

입력 2025.04.07 (21:44) 수정 2025.04.0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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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 논의에 속도를 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선이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해 어린이를 포함한 20명 가까이가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대응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에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아이들의 놀이터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발레라/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 주민 : "사람들과 아이들이 거기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놀이터에 있던 사람들이 죽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만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주말, 러시아는 미사일 30여 기를 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폭탄 천여 발도 떨어뜨렸습니다.

러시아군은 흑해 상에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흑해는 미국의 중재로 양국이 부분 휴전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던 지역이지만,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바다에서 우리 도시와 항구를 공격할 수 있는 옵션을 남겨두고 싶어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도 러시아가 평화를 거부할 경우엔 강력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은 러시아를 기다려보겠다는 듯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지난 4일 : "우리는 러시아가 평화에 대해 진지한지 아닌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곧 알게 될 것입니다."]

다 된 듯했던 휴전 논의는 러시아가 제재 해제 같은 선결 조건을 내세우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최후통첩 시한을 정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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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지지부진 휴전 틈타 무차별 공격…“미국 대응해야”
    • 입력 2025-04-07 21:44:00
    • 수정2025-04-07 22: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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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 논의에 속도를 내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선이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해 어린이를 포함한 20명 가까이가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대응을 강력 촉구했습니다.

파리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에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아이들의 놀이터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발레라/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 주민 : "사람들과 아이들이 거기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놀이터에 있던 사람들이 죽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만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주말, 러시아는 미사일 30여 기를 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폭탄 천여 발도 떨어뜨렸습니다.

러시아군은 흑해 상에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흑해는 미국의 중재로 양국이 부분 휴전하기로 원칙적으로 동의했던 지역이지만,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바다에서 우리 도시와 항구를 공격할 수 있는 옵션을 남겨두고 싶어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도 러시아가 평화를 거부할 경우엔 강력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아직은 러시아를 기다려보겠다는 듯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지난 4일 : "우리는 러시아가 평화에 대해 진지한지 아닌지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곧 알게 될 것입니다."]

다 된 듯했던 휴전 논의는 러시아가 제재 해제 같은 선결 조건을 내세우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최후통첩 시한을 정해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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