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산불 원인도 용접 불씨…잇단 실화 왜?

입력 2025.04.08 (22:55) 수정 2025.04.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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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울주군 온양읍에 이어 언양읍에서 난 산불의 원인도 용접 작업 중 튄 불씨로 확인됐습니다.

야산 주변 CCTV를 분석한 경찰이 50대 남성을 붙잡았는데, 불이 나자 용접기를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과 인접한 야산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29시간 만에 꺼진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로 임야 63ha와 주택 일부가 탔습니다.

발화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야산 주변 CCTV에서 산불 발생 20분 전 50대 남성이 용접기로 추정되는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탐문 수사로 남성의 인적 사항을 파악한 경찰은 "산에서 울타리 용접을 하던 중 불씨가 튀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진화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현장을 벗어난 남성은 약 3km 떨어진 텃밭에 용접기를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영호/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산불 번지는 속도가 좀 빨랐던 걸로 추정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 스스로도 진화가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대로 아마도 현장을 벗어난 걸로 확인이 됩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왜 용접을 하게 됐는지,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는지 등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엿새 동안 산림 930여 ha를 태운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산불도 농막에서 용접 중 튄 불티가 인근 임야로 번지며 발생했습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자체장은 산불 예방을 위해 용접기 등 화기를 들고 입산하는 걸 금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 전체를 돌며 감시하기가 쉽지 않고, 화기를 소지한 입산자를 적발하더라도 처분은 과태료 30만 원에 그칩니다.

산불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찰과 산림 당국은 용접 등 화기 사용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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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양 산불 원인도 용접 불씨…잇단 실화 왜?
    • 입력 2025-04-08 22:55:31
    • 수정2025-04-08 23:37:53
    뉴스9(울산)
[앵커]

지난달 울주군 온양읍에 이어 언양읍에서 난 산불의 원인도 용접 작업 중 튄 불씨로 확인됐습니다.

야산 주변 CCTV를 분석한 경찰이 50대 남성을 붙잡았는데, 불이 나자 용접기를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조희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과 인접한 야산 곳곳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29시간 만에 꺼진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로 임야 63ha와 주택 일부가 탔습니다.

발화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야산 주변 CCTV에서 산불 발생 20분 전 50대 남성이 용접기로 추정되는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탐문 수사로 남성의 인적 사항을 파악한 경찰은 "산에서 울타리 용접을 하던 중 불씨가 튀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진화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현장을 벗어난 남성은 약 3km 떨어진 텃밭에 용접기를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영호/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산불 번지는 속도가 좀 빨랐던 걸로 추정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자기 스스로도 진화가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대로 아마도 현장을 벗어난 걸로 확인이 됩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왜 용접을 하게 됐는지,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는지 등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엿새 동안 산림 930여 ha를 태운 울주군 온양읍 대운산 산불도 농막에서 용접 중 튄 불티가 인근 임야로 번지며 발생했습니다.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자체장은 산불 예방을 위해 용접기 등 화기를 들고 입산하는 걸 금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 전체를 돌며 감시하기가 쉽지 않고, 화기를 소지한 입산자를 적발하더라도 처분은 과태료 30만 원에 그칩니다.

산불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찰과 산림 당국은 용접 등 화기 사용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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