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파면 이후에도…충북대 의대 수업 거부 계속

입력 2025.04.09 (19:27) 수정 2025.04.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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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의과대학 증원 정책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큰데요.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충북대 의대생들은 일부 수도권 의대와 달리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서둘러 등교합니다.

하지만 의과대학 일대는 여전히 썰렁합니다.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전해지는 수도권 일부 의대와 상황이 다릅니다.

현재 충북대 의대에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의예과와 의학과를 합쳐도 겨우 10명 안팎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초 복학한 의학과 학생 176명도 1, 2과목 최소 학점만 수강 신청했고, 이마저도 8월 개강이라 수업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이 언제 수업에 복귀할지 기약 없는 상황.

교수들은 벌써 내년 교육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미복귀가 길어지면) 3개 학번이 의예과 1학년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거든요.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교육부는 수업 복귀 현황을 지켜본 뒤 내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하겠단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에선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수업 복귀 등 조건 없이 내년 전국 의대 정원을 예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어제 : "대한의사협회는 2026년 의대 정원을 확정하여 그 불확실성을 제거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각 대학의 상황을 보면 도저히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의대 모집 인원을 제출해야 합니다.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대학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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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충북대 의대 수업 거부 계속
    • 입력 2025-04-09 19:27:46
    • 수정2025-04-09 20:08:17
    뉴스7(청주)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의과대학 증원 정책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큰데요.

증원 규모가 가장 큰 충북대 의대생들은 일부 수도권 의대와 달리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서둘러 등교합니다.

하지만 의과대학 일대는 여전히 썰렁합니다.

수업에 복귀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전해지는 수도권 일부 의대와 상황이 다릅니다.

현재 충북대 의대에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의예과와 의학과를 합쳐도 겨우 10명 안팎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초 복학한 의학과 학생 176명도 1, 2과목 최소 학점만 수강 신청했고, 이마저도 8월 개강이라 수업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이 언제 수업에 복귀할지 기약 없는 상황.

교수들은 벌써 내년 교육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채희복/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미복귀가 길어지면) 3개 학번이 의예과 1학년이 되는 사태가 벌어지거든요. 그것만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교육부는 수업 복귀 현황을 지켜본 뒤 내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하겠단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에선 정부가 이번 주 안에 수업 복귀 등 조건 없이 내년 전국 의대 정원을 예전 수준인 3,058명으로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대변인/어제 : "대한의사협회는 2026년 의대 정원을 확정하여 그 불확실성을 제거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각 대학의 상황을 보면 도저히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되는 곳들이 있습니다."]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의대 모집 인원을 제출해야 합니다.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대학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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