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최강 동안’ 가득한 한국…서울 시민 “65세면 아직 한창이죠”

입력 2025.04.10 (18:24) 수정 2025.04.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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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과 임예진, 개그맨 이경귭니다.

모두 1960년생, 올해 나이 65셉니다.

65세면 노인복지법 등에 따라 단어 그대로 '노인'에 해당되는 나이죠.

하지만 누구보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노인이라 하기엔 우리 사회 인식이 전혀 다릅니다.

평균 나이 64.5세인 시니어 패션모델 그룹, 아저씨즈.

틱톡에 춤과 런웨이 영상 등을 올리며 활발히 활동해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뛰어넘었습니다.

[유튜브 '매거진 준금' : "내 인생이니까, 내가 즐겨야 하니까. 즐기면서 입으면 가장 예쁜 것 같아요."]

'60대 제니'로 불리는 배우 박준금 씨도 마찬가지.

자신에겐 나이가 없다며, 어깨를 드러낸 블라우스로 '젊은 감각'을 마음껏 뽐내죠.

[이부현/65살 : "65세가 됐는데 너무 노인 그러니까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그게 와닿지 않고…"]

최근 서울시의 조사에서도 나이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서울시민들이 노인이라 인식하는 나이 평균을 내보니, 70.2세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9/1992.03.21 : "19명의 친구들이 60평생 같은 면에서 살다가 오늘 합동회갑연을 열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과거 60갑자를 다 지내면 장수했다며 마을 합동 잔치까지 열던 시절도 있었다고 하지만, 아득한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

지금은 60대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습니다.

65세면 아직 한창이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65세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섭니다.

[조경철/73세 : "노인 (연령)이 연장된다면 '직업 (정년)도 좀 연장돼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정년퇴직을 시키면 그것도 국가적으로도 손해일 테고."]

앞선 서울시 조사에서도 시민 10명 중 9명은 '정년 연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일률적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점.

또, 노인 복지, 빈곤 등의 문제점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정부는 노인 기준 나이 조정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꾸리고, 어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영화 '미나리' 중 :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 할머니 같은 게 뭔데?"]

노인 연령 상향은 정년, 연금, 일자리 등 여러 사회 이슈와 맞물려 있는 만큼 가볍게 진행돼야 할 사안이 결코 아닙니다.

지난해 말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만큼 조속히 짚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란 점 또한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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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최강 동안’ 가득한 한국…서울 시민 “65세면 아직 한창이죠”
    • 입력 2025-04-10 18:24:57
    • 수정2025-04-10 18: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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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숙과 임예진, 개그맨 이경귭니다.

모두 1960년생, 올해 나이 65셉니다.

65세면 노인복지법 등에 따라 단어 그대로 '노인'에 해당되는 나이죠.

하지만 누구보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노인이라 하기엔 우리 사회 인식이 전혀 다릅니다.

평균 나이 64.5세인 시니어 패션모델 그룹, 아저씨즈.

틱톡에 춤과 런웨이 영상 등을 올리며 활발히 활동해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뛰어넘었습니다.

[유튜브 '매거진 준금' : "내 인생이니까, 내가 즐겨야 하니까. 즐기면서 입으면 가장 예쁜 것 같아요."]

'60대 제니'로 불리는 배우 박준금 씨도 마찬가지.

자신에겐 나이가 없다며, 어깨를 드러낸 블라우스로 '젊은 감각'을 마음껏 뽐내죠.

[이부현/65살 : "65세가 됐는데 너무 노인 그러니까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그게 와닿지 않고…"]

최근 서울시의 조사에서도 나이에 대한 인식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서울시민들이 노인이라 인식하는 나이 평균을 내보니, 70.2세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9/1992.03.21 : "19명의 친구들이 60평생 같은 면에서 살다가 오늘 합동회갑연을 열어서 주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과거 60갑자를 다 지내면 장수했다며 마을 합동 잔치까지 열던 시절도 있었다고 하지만, 아득한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

지금은 60대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습니다.

65세면 아직 한창이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65세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섭니다.

[조경철/73세 : "노인 (연령)이 연장된다면 '직업 (정년)도 좀 연장돼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요, 정년퇴직을 시키면 그것도 국가적으로도 손해일 테고."]

앞선 서울시 조사에서도 시민 10명 중 9명은 '정년 연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지만, 일률적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점.

또, 노인 복지, 빈곤 등의 문제점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정부는 노인 기준 나이 조정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꾸리고, 어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영화 '미나리' 중 :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 할머니 같은 게 뭔데?"]

노인 연령 상향은 정년, 연금, 일자리 등 여러 사회 이슈와 맞물려 있는 만큼 가볍게 진행돼야 할 사안이 결코 아닙니다.

지난해 말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만큼 조속히 짚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란 점 또한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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