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PC’ 한숨 돌렸지만…반도체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5.04.13 (21:20) 수정 2025.04.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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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노심초사하던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다만 별도의 반도체 관세를 예고한 만큼 언제 어떤 형태의 청구서가 날아들지 아직은 좌불안석입니다.

박경준 기잡니다.

[리포트]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만드는 삼성전자.

이 중 일부는 미국으로 가는데, 베트남에 상호 관세가 적용됐다면 46% 관세를 물어야 했습니다.

당장은 90일 유예됐지만, 이 기간이 끝나면 스마트폰 사업은 타격이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이 우선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직격탄은 피했습니다.

노트북과 PC 부품 등을 만드는 다른 국내 기업들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반도체 업계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 1위이자 대미 수출 2위 품목인데, 수차례 품목별 관세가 예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구체적으로 밝힌다고 했는데, 적용 범위와 세율에 따라 파급력은 커질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 : "관세 영향은 크죠. 아무래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미국 사람일 경우에는 자기네들이 관세를 내야 하니까 그게 저희한테 이제 압박이 될 수 있겠죠."]

뉴욕타임스는 "많은 반도체가 다른 장치에 내장된 형태로 미국에 들어온다"며 전자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번 상호 관세 적용 제외가 향후 품목별 관세 부과를 위한 수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 "미국 기업에 대해서만 면제하고 외국 기업 것만 부과한다든지, 어느 정도 미국 기업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을까…"]

우리 정부는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대비해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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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PC’ 한숨 돌렸지만…반도체 ‘불확실성’ 여전
    • 입력 2025-04-13 21:20:30
    • 수정2025-04-13 21: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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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노심초사하던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 일단 한숨 돌렸습니다.

다만 별도의 반도체 관세를 예고한 만큼 언제 어떤 형태의 청구서가 날아들지 아직은 좌불안석입니다.

박경준 기잡니다.

[리포트]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만드는 삼성전자.

이 중 일부는 미국으로 가는데, 베트남에 상호 관세가 적용됐다면 46% 관세를 물어야 했습니다.

당장은 90일 유예됐지만, 이 기간이 끝나면 스마트폰 사업은 타격이 불가피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이 우선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직격탄은 피했습니다.

노트북과 PC 부품 등을 만드는 다른 국내 기업들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반도체 업계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는 우리 수출 1위이자 대미 수출 2위 품목인데, 수차례 품목별 관세가 예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곧 구체적으로 밝힌다고 했는데, 적용 범위와 세율에 따라 파급력은 커질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 : "관세 영향은 크죠. 아무래도 구매하는 사람들이 미국 사람일 경우에는 자기네들이 관세를 내야 하니까 그게 저희한테 이제 압박이 될 수 있겠죠."]

뉴욕타임스는 "많은 반도체가 다른 장치에 내장된 형태로 미국에 들어온다"며 전자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이번 상호 관세 적용 제외가 향후 품목별 관세 부과를 위한 수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무역통상연구원장 : "미국 기업에 대해서만 면제하고 외국 기업 것만 부과한다든지, 어느 정도 미국 기업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을까…"]

우리 정부는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대비해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지원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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