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도입 선결 과제…교원 역량 강화, 업무 경감 등 고민

입력 2025.04.16 (19:33) 수정 2025.04.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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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IB 교육, 하지만 선결 과제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성 강화와 함께 역할이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교원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중학교의 수업 현장입니다.

원어민 교사와 영어 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합니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주제와 맥락을 스스로 탐구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토론합니다.

[김은비/남문중학교 2학년 : "(IB 수업은)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기도 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면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수업 준비를 위해 교사들은 몇 배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과목별 교사 회의 등 수업 주제와 방식을 논의하는 모임이 일주일에 최소 13차례 이상 진행됩니다.

[곽윤범/남문중학교 교무기획부장 : "레퍼런스(참고 문헌)를 달 수 있게 안내를 했더니 아이들도 이 문서가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논문의 형태로 나오잖아요. 그래서 만족스러운 수업을 했습니다."]

더욱이 기존 행정 업무 외에 정기적으로 IB 직무 교육 등 전문 연수도 받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이런 부담을 어떻게 줄여나가고 또 지원을 강화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속하게 확산하는 IB 교육을 무조건 뒤따를 게 아니라, 학교 구성원 사이의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송진웅/한국IB교육학회장/서울대학교 교수 : "좋은 학교의 케이스를 잘 만들어내면 자연스럽게 (IB 교육이) 퍼져나가는 게 이제 하나 있을 테니까 너무 속도에 우리가 너무 매몰되지 말고 속도보다는 당연히 방향이 더 중요하죠."]

IB 도입한 학교에 예산과 인력이 집중되는 등 비판적 지적도 이어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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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 도입 선결 과제…교원 역량 강화, 업무 경감 등 고민
    • 입력 2025-04-16 19:33:24
    • 수정2025-04-16 20:23:54
    뉴스7(춘천)
[앵커]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IB 교육, 하지만 선결 과제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성 강화와 함께 역할이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교원을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 중학교의 수업 현장입니다.

원어민 교사와 영어 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합니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주제와 맥락을 스스로 탐구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토론합니다.

[김은비/남문중학교 2학년 : "(IB 수업은)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기도 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면서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점에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수업 준비를 위해 교사들은 몇 배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과목별 교사 회의 등 수업 주제와 방식을 논의하는 모임이 일주일에 최소 13차례 이상 진행됩니다.

[곽윤범/남문중학교 교무기획부장 : "레퍼런스(참고 문헌)를 달 수 있게 안내를 했더니 아이들도 이 문서가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논문의 형태로 나오잖아요. 그래서 만족스러운 수업을 했습니다."]

더욱이 기존 행정 업무 외에 정기적으로 IB 직무 교육 등 전문 연수도 받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이런 부담을 어떻게 줄여나가고 또 지원을 강화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급속하게 확산하는 IB 교육을 무조건 뒤따를 게 아니라, 학교 구성원 사이의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송진웅/한국IB교육학회장/서울대학교 교수 : "좋은 학교의 케이스를 잘 만들어내면 자연스럽게 (IB 교육이) 퍼져나가는 게 이제 하나 있을 테니까 너무 속도에 우리가 너무 매몰되지 말고 속도보다는 당연히 방향이 더 중요하죠."]

IB 도입한 학교에 예산과 인력이 집중되는 등 비판적 지적도 이어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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