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 철원, 한국 야구에 이런 세리머니가?

입력 2025.04.16 (21:52) 수정 2025.04.16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발목이 드러난 고무줄 바지에 한국 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과격한 세리머니까지….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구원투수 정철원이 시즌 초 롯데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철원의 등판에 환호하는 관중 모습에서 팬들의 사랑이 엿보입니다.

특유의 발목이 보이는 고무줄 바지.

삼진 처리한 뒤엔 한국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엄청난 포효가 뒤따릅니다.

비록 홈런을 내줄 때도 있지만 주장 전준우의 역전 홈런으로 기사회생.

강판 뒤 고개를 숙이고 안절부절못했지만 전준우의 세리머니가 끝나고 나서야 슬그머니 다가가 거듭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 "사실 너무 분했습니다. 저 때문에 질 뻔했다는 게 너무 분했습니다.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동기들과 형들이 운동도 잘 따라올 수 있게 도와주셔서… 아, 그런데 너무 분해서…"]

정철원이 무엇보다 크게 주목받은 건 삼진을 잡고 땅에 모든 걸 풀어내는 엄청난 포효 세리머니 덕택입니다.

홈런왕에 도전 중인 위즈덤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할 땐 위즈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기까지 했습니다.

패기 넘친 인터뷰도 화제였습니다.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 "저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십시오!!!"]

현재까지 홀드 부문 1위를 달리며 롯데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김태형 감독마저도 박수치게 만들 정도.

다소 민망하다, 아니다, 롯데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기도 하지만 정철원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보도그래픽:이호영 채상우 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포효 철원, 한국 야구에 이런 세리머니가?
    • 입력 2025-04-16 21:52:59
    • 수정2025-04-16 22:01:04
    뉴스 9
[앵커]

발목이 드러난 고무줄 바지에 한국 야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과격한 세리머니까지….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구원투수 정철원이 시즌 초 롯데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철원의 등판에 환호하는 관중 모습에서 팬들의 사랑이 엿보입니다.

특유의 발목이 보이는 고무줄 바지.

삼진 처리한 뒤엔 한국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엄청난 포효가 뒤따릅니다.

비록 홈런을 내줄 때도 있지만 주장 전준우의 역전 홈런으로 기사회생.

강판 뒤 고개를 숙이고 안절부절못했지만 전준우의 세리머니가 끝나고 나서야 슬그머니 다가가 거듭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 "사실 너무 분했습니다. 저 때문에 질 뻔했다는 게 너무 분했습니다.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동기들과 형들이 운동도 잘 따라올 수 있게 도와주셔서… 아, 그런데 너무 분해서…"]

정철원이 무엇보다 크게 주목받은 건 삼진을 잡고 땅에 모든 걸 풀어내는 엄청난 포효 세리머니 덕택입니다.

홈런왕에 도전 중인 위즈덤을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할 땐 위즈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기까지 했습니다.

패기 넘친 인터뷰도 화제였습니다.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 "저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십시오!!!"]

현재까지 홀드 부문 1위를 달리며 롯데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무뚝뚝하기로 유명한 김태형 감독마저도 박수치게 만들 정도.

다소 민망하다, 아니다, 롯데의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기도 하지만 정철원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보도그래픽:이호영 채상우 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