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산불 복구는 시작됐지만…막막한 주민들

입력 2025.04.22 (19:19) 수정 2025.04.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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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발생한 산청하동 산불 피해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언제, 어떻게 다시 새 거처를 마련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20채가 불타 가장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산청 중태마을.

화마로 이미 무너져버린 주택을 중장비가 부수고 철거합니다.

수십 년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막막합니다.

새 집을 지을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최순철/중태마을 주민 가족 : "한꺼번에 (돈) 준비를 한다는 것도 자체가 그렇고. 너무나 힘드네요. 지금 이대로서는."]

선비문화연구원 임시 거처에서 생활한 지 한 달.

피란 생활은 대여섯 달은 더 해야 합니다.

[백은조/중태마을 주민 : "엊저녁도 잠을 못 자서 수면제를 12시 넘어서 먹었는데…. 앞으로 6개월 이렇다 하니까 정말 정신없어요."]

관련 법에 따라 정부 지원 복구비는 2천만 원에서 3천6백만 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주민들은 답답한 상황.

경상남도와 산청군은 다음 달 주택복구 주민설명회를 열고 6월 주택 설계부터 시작해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기 부담금을 얼마나 들여야 하는지, 또, 살림살이도 다시 갖추려면 얼마가 들어갈지, 또 농사지을 기반도 잃은 주민들로서는 불안할 따름입니다.

[박명균/경상남도 행정부지사 : "정부 차원에서도 특별법을 이번에 만들려고 한 거고요. 그런 것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청·하동 산불로 집계된 피해 건수는 2천백여 건.

추정 피해 금액은 217억 원입니다.

산림 피해 면적도 당초보다 배로 큰 3,397ha에 이릅니다.

경상남도는 정부 추경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긴급 벌채와 산사태 우려지역 복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산불 피해 관광으로 극복’…산청군 프로그램 마련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산청군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합니다.

산청군은 지역에서 1박 이상 머무는 2인 이상 관광객에게 여행 경비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기로 하고, 기존 연 1회 지원을 무제한 지원으로 변경합니다.

또, 산불 피해 지역인 시천면을 버스로 여행할 수 있는 '웰니스 광역시티투어'도 추진하며, 다음 달 1일부터 '황매산철쭉제'를 개최합니다.

박 지사 “사천공항, 남해안 핵심 거점으로 육성”

박완수 경남지사가 오늘(22일)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사천공항이 남해안 교통과 물류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공항 시설 확충과 항공사 유치 등 실행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또, 경남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100대 과제가 제안에 그치지 않고 대선 공약과 국가 계획에 실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거창·산청 등 5개 군 지역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거창과 산청, 고성과 창녕, 함양 등 5개 군 지역이 행정안전부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공모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는 각 자치단체와 우체국이 1인 가구와 고립 청년, 조손 가구 등에 한 달 두 차례 생필품을 배송하고, 배송 과정에서 위기 상황을 파악해 연계하는 돌봄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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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산불 복구는 시작됐지만…막막한 주민들
    • 입력 2025-04-22 19:19:45
    • 수정2025-04-22 19:58:38
    뉴스7(창원)
[앵커]

지난달 발생한 산청하동 산불 피해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언제, 어떻게 다시 새 거처를 마련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 20채가 불타 가장 큰 산불 피해를 입은 산청 중태마을.

화마로 이미 무너져버린 주택을 중장비가 부수고 철거합니다.

수십 년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막막합니다.

새 집을 지을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최순철/중태마을 주민 가족 : "한꺼번에 (돈) 준비를 한다는 것도 자체가 그렇고. 너무나 힘드네요. 지금 이대로서는."]

선비문화연구원 임시 거처에서 생활한 지 한 달.

피란 생활은 대여섯 달은 더 해야 합니다.

[백은조/중태마을 주민 : "엊저녁도 잠을 못 자서 수면제를 12시 넘어서 먹었는데…. 앞으로 6개월 이렇다 하니까 정말 정신없어요."]

관련 법에 따라 정부 지원 복구비는 2천만 원에서 3천6백만 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주민들은 답답한 상황.

경상남도와 산청군은 다음 달 주택복구 주민설명회를 열고 6월 주택 설계부터 시작해 10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기 부담금을 얼마나 들여야 하는지, 또, 살림살이도 다시 갖추려면 얼마가 들어갈지, 또 농사지을 기반도 잃은 주민들로서는 불안할 따름입니다.

[박명균/경상남도 행정부지사 : "정부 차원에서도 특별법을 이번에 만들려고 한 거고요. 그런 것 때문에. 특별법에 의한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청·하동 산불로 집계된 피해 건수는 2천백여 건.

추정 피해 금액은 217억 원입니다.

산림 피해 면적도 당초보다 배로 큰 3,397ha에 이릅니다.

경상남도는 정부 추경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긴급 벌채와 산사태 우려지역 복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산불 피해 관광으로 극복’…산청군 프로그램 마련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산청군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합니다.

산청군은 지역에서 1박 이상 머무는 2인 이상 관광객에게 여행 경비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기로 하고, 기존 연 1회 지원을 무제한 지원으로 변경합니다.

또, 산불 피해 지역인 시천면을 버스로 여행할 수 있는 '웰니스 광역시티투어'도 추진하며, 다음 달 1일부터 '황매산철쭉제'를 개최합니다.

박 지사 “사천공항, 남해안 핵심 거점으로 육성”

박완수 경남지사가 오늘(22일)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사천공항이 남해안 교통과 물류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공항 시설 확충과 항공사 유치 등 실행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또, 경남경제자유구역 확대 등 100대 과제가 제안에 그치지 않고 대선 공약과 국가 계획에 실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거창·산청 등 5개 군 지역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거창과 산청, 고성과 창녕, 함양 등 5개 군 지역이 행정안전부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공모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는 각 자치단체와 우체국이 1인 가구와 고립 청년, 조손 가구 등에 한 달 두 차례 생필품을 배송하고, 배송 과정에서 위기 상황을 파악해 연계하는 돌봄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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